일곱 살 ‘노라’와 오빠 ‘아벨’이 맞닥뜨리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사실적으로 담은 올해의 머스씨 무비 '플레이그라운드'가 5월 25일 오늘 개봉을 맞아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플레이그라운드'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로라 완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서 유려한 각본과 연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라 완델 감독은 '플레이그라운드'로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칸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영화제에서 30개 이상의 트로피를 휩쓸고 있고, 지난 3월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벨기에 출품작으로도 주목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학교’라는 집단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우리 사회의 근원적이고 고질적인 문제인 ‘학교 폭력’을 조명하며 오빠가 당하는 괴롭힘을 통해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동생 ‘노라’의 시선과 감정을 전달하고 폭력의 내밀한 전이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일상적 놀이의 공간인 ‘초등학교 운동장’을 관찰하며 ‘학교’라는 집단이 간직한 폭력성을 대리 경험하게 하고 나아가 관객 저마다 폭력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플레이그라운드'의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철저히 아이의 시선에서 진행된 촬영이다. 주인공 ‘노라’가 무엇을 느끼는지를 관객이 최대한 가까이 빠져들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길 바랬다는 로라 완델 감독의 연출 의도를 반영해 ‘오프-스크린’ 촬영을 통해 큰 몰입감을 형성한다.

이를 위해 촬영감독 ‘프레데릭 누아르옴므’는 ‘노라’의 키높이에 맞춰 카메라를 몸에 착용하고 낮은 시점의 촬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정보만을 인식하고 공간의 작은 부분만을 보게 되는 아이의 눈높이를 실감나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플레이그라운드' 네 번째 관람 포인트는 완벽한 캐스팅으로 영화 안에서 일곱 살 ‘노라’ 그 자체를 연기한 배우 ‘마야 벤데베크’의 발견이다. 감독의 오디션 테스트장에서 “내 모든 힘을 이 영화에 쏟을 거예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힌 ‘마야 반데베크’는 어린이 배우만이 담을 수 있는 신선하고 강단 있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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