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두산은 1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다.

김해고 투수로 뛰던 김유성은 2020년 8월 진행된 2021년 1차 지명 당시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불거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지명을 철회당했다.

이 사건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김유성은 지난해 정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렸다. 40⅓이닝 동안 삼진은 57개를 잡았다.

그러던 김유성은 KBO가 2022년에 열리는 2023 신인 드래프트부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2년 만에 다시 KBO 리그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됐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은 것.

김태룡 두산 단장은 "고민 많이 했다. 2라운드 우리 순번까지 김유성이 호명되지 않으면 지명할 계획이었고, 그렇게 됐다. (김유성) 본인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는 들었다"며 "아직 (과거 학교 폭력에 관해) 자세하게는 알지 못한다. 이제 연락을 취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대학교 2학년 김유성이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기량이 출중하다"며 "지금 우리 팀 젊은 투수 중 부상자가 많다.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될 투수가 필요하다"고 김유성을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