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뮤지컬 '베토벤'은 EMK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이 흥행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최정상 라인업으로 나오는 만큼 한국 배우들에 대한 평가도 궁금했다.

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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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토벤'에서는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 등이 작품에 참여한다. 많은 배우들과 오랜시간 작품을 함께한 두 사람은 한국 배우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효신 등 배우들은 저희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노래나 연기,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 그래서 '베토벤'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옥주현은 보컬적으로는 천재이지 않을까 싶다. 전세계에 이렇게 노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실베스터 르베이)

"베토벤은 음악적인 영역이 폭넓어야 하는데 한국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이를 소화할 수 있는게 장점인 것 같다. 매우 드문 재능이고 같이 작업할 수 있는게 행운이다. 박효신은 '모차르트' 등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고 박은태도 '엘리자벳'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실베스터 르베이)

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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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특히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현재 한국의 뮤지컬 시장에 대한 생각과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관객의 반응이나 감성이 다르다. 지난 몇년동안 관객을 만나면서 감정 표현에 주저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노래가 마음에 들면 박수갈채 등으로 바로 표현을 했다. 이것이 저희에게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다" (실베스터 르베이)

"역사적인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역사를 전공하기도 했는데 현재의 이야기를 표현하기에 좋은 장치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문제들을 바라보기 싫을 수도 있는데 역사적 소재는 더 편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뿐만 아니라 소재를 통해서 관객과 좋은 관계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미하엘 쿤체)

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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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공연하면서 느낀 것은 아시아인들이 유럽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엔나까지 와서 역사적, 문화적인 것을 체험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됐는데 뮤지컬 공연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적으로 큰 것 같다" (실베스터 르베이)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베토벤'을 진지하게 대했고, 음악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사랑이야기가 흥미롭게 보여지길 기대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베토벤'이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마주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뮤지컬 '베토벤'은 2023년 1월 12일부터 3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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