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정성화는 영화 '영웅' 개봉과 함께 뮤지컬 '영웅' 공연도 앞두고 있다. 영화 촬영 전과 후가 달라진 점은 없을까.

사진=CJ ENM
사진=CJ ENM

정성화는 무대 위 안중근에 대해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안중근의 고민을 더 읽히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관객은 비슷하게 느낄 수도 있다. 영화를 하고 디테일을 경험하다 보니까 이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영웅'은 후반부에 들려주는 '누가 죄인인가' 넘버가 백미로 꼽힌다. 정성화는 이 넘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있을까.

그는 "단어들의 강약을 주면 대사가 잘 들린다"며 직접 넘버 일부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목 관리는 원래 강질이라 잘 쉬지는 않다. 공연할 때 가래 등으로 올라오지 않기 위해서 먹고 바로 자지는 않는다"고 자신만의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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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는 안중근을 오랫동안 그려내고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면서 인물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그는 "뮤지컬 '영웅'을 보러왔을 때 저를 보면서 안중근을 투영하게 된다고 생각해서 만만하게 본 적이 없다. '오늘은 대충하자'고 하면 발가벗겨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한다. 요즘은 하얼빈에서 안중근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서 연기해볼까 한다. 안중근은 누군가를 총으로 죽이는 것에서 갈등을 느꼈을 것이다. 하얼빈에서 이를 조명했는데 이를 사용하면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화는 안중근 이외에도 뮤지컬에서 다양한 작품의 색다른 캐릭터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지만, 안중근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그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보는 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를 '영웅'이 아닌 다른 작품의 캐릭터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다. 굳어져 있다기 보다는 그만큼 정성화를 무대에서 믿어준다고 생각한다. 매번 캐릭터를 많이 연구한다"고 전했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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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는 앞으로도 영화와 무대를 옮겨다니며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뮤지컬은 본진이지만 무대에 서는 것이 버거운 시기가 온다. 배우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서 영화에서 작업하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도 영화에 나오면서 무대도 열심히 한다. 무대나 영화에서 뮤지컬을 하고 싶다. 관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고 하면 뮤지컬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약하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화는 제작 등에 대한 목표도 있을 것 같았지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제작, 연출, 창작도 공부가 되어있어야 한다. 공부가 될 때까지는 안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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