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좀비와 유령이 나오는 공포영화를 볼 때, 아이들은 도깨비와 몬스터에 열광하고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명탐정이 돼 보는 상상을 한다. 피와 살점이 난무하거나 지나치게 무서운 유령이 등장하는 영화는 ‘관람불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패소재’인 도깨비와 몬스터, 명탐정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어른들에게도 상당히 매력이 있다. 어렸을 때 많이 봐서이기도 하고, 여전히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계속 새롭게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자녀나 조카와 함께 극장을 찾아서도 졸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불패소재’ 여름 키즈 무비들이 이미 개봉했거나 대기중이니, 아이들과 극장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라면 체크해두자.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

 

사진=CJ ENM

2016년 투니버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흥행 TV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첫 극장판인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이 25일 개봉됐다. 극장판은 TV판 주인공인 102살 도깨비 신비와 하리&두리 남매가 22년 전 과거로 돌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비아파트’는 신비한 힘을 가졌지만 익살스러운 도깨비와, 각자 인간이던 시절의 마음 아픈 사연과 원한을 품은 귀신들의 이야기로 어른들까지 매료시켜 왔던 만큼, ‘백 투 더 퓨처’를 연상시키는 타임슬립물인 첫 극장판 역시 가족극으로서의 파워를 발휘하며 개봉 첫 주 3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몬스터 호텔3

 

사진=소니 픽쳐스

한국에 도깨비가 있다면 서구권에는 몬스터와 뱀파이어 등이 있다. 이러한 괴기스러운 소재를 코믹하게 풀어낸 스테디셀러 애니메이션인 ‘몬스터 호텔’의 3편은 8월 초 바캉스 버전으로 돌아온다. 8월 8일 개봉 예정인 ‘몬스터 호텔 3’은 딸과 손자 뒷바라지에 바빴던 몬스터 호텔의 주인인 드락이 첫 번째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에는 싸이의 K-POP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삽입곡으로 들어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바캉스를 배경으로 한 만큼 바다와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의 장면들 모두 여름 휴가에 감상하기 손색없다.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

 

사진=CJ ENM

1994년 연재가 시작된 길고 긴 단행본과 TV 애니메이션으로 그 인기를 자랑하는 일본 대표 추리물 ‘명탐정 코난’은 올 여름 22번째 극장판을 내놨다. 바로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으로, 이 작품은 4월 일본에서 개봉돼 7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역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냈다.

성인 팬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명탐정 코난’인 만큼, 뜨거운 여름에 어울리는 스릴 만점의 추리 대결과 화려한 액션이 눈길을 모을 전망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 겸 가수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참여한 명품 OST 역시 성인 관객들의 관심사로, 8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

 

사진=CJ ENM

한여름을 보내고 난 뒤 늦여름에는 9월 한국 개봉예정인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이 불패소재 여름 키즈무비의 계보를 이어간다.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요괴들이 주를 이루던 TV판 요괴워치와 새롭게 런칭하는 ‘요괴워치 섀도사이드’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원안과 각본을 맡은 원작자 히노 아키히로가 “요괴란 원래 무서운 것이다. 요괴를 요괴답게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새롭게 무서운 요괴들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알려졌다. 인간계의 주인공들 역시 세대 교체돼, 뉴페이스 3인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해 ‘요괴워치’ 시리즈의 뉴 스타트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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