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정유지는 지난 2012년 EXID로 데뷔해 베스티를 거쳐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놓치 않았고, 서서히 대중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사진=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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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지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제 뮤지컬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에 그는 "조금 더 일찍 알았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좋다"면서 "예전에는 그냥 어렵고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피드백을 받으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됐다"면서 현재의 모습에 만족해 했다.

이날 '가수와 뮤지컬배우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끌리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뮤지컬배우"라고 답했지만, 정유지는 뮤지컬배우에 과감하게 도전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더 많은 활동에 임할 예정이다.

"가수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고 주위 말에 흔들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저한테 주어진 기회를 닫아두고 싶지는 않아요. 매체 연기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고, 소극장 오디션을 본 적은 없지만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해보고 싶어요."

정유지는 앞서 '불후의 명곡', '싱어게인2', '복면가왕' 등에서 노래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고, '근황올림픽'에서 깜짝 모습을 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 지난 5월에는 단독 팬미팅을 열며 여전한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

사진=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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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다쳤을 때여서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팬미팅을 무거운 마음으로 해도 되나 싶었는데 너무 힘이 됐어요. 이렇게 저를 아직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했고 감동적이었어요. 관객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사랑받는 느낌이 좋았고, 저를 보자마자 우는 팬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났어요. 울면 노래를 못해서 엄청 참고 했던 기억이 나요."

정유지는 지난 10년간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래서 '도전하고 싶은 작품'에 대한 물음에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내려놨다"며 "무언가 맡겨주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굳이 꼽자면 시카고, 보디가드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10년의 소회를 밝혔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후회되고 아쉬운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 감사해요. 그 시간들이 있어서 저를 만들었던 것 같고 지금 모습의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오랫동안 조바심을 가지고 살았어요. 그런데 마음이 힘들어보니까 내려놓게 되면서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저에게 아깝다고 하는 것도 높게 평가해주는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겁이 나는 부분도 최선을 다해서 극복해 보려고 해요."

끝으로 정유지는 '좋은배우가 된다는 것'에 대해 "좋은 영향력을 많이 펼치는 사람, 작품으로 인해서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배우"라고 전하며 앞으로 무대에서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새해 목표로는 "독립"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20대에 여러 역경을 이겨낸 정유지는 30대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의 앞날에는 웃을 날이 더 많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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