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유소리에게 '루드윅'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어보기로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연기에 대해 오랜 시간 이야기했지만, 공연에서 그는 내지르는 연기와 대비되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넘버에서도 장점을 잘 드러낸다. 또한 그의 배우로서 강조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유소리는 '루드윅'에서 '세상을 넘어 꿈을 향해', '나의 옷', '사랑' 등에서 감미로운 매력부터 당찬 의지까지 적지 않은 넘버를 소화하며 다양한 감정을 노래한다. 유소리는 "제가 불렀을 때 너무 좋은 곡도 있었고 힘들었던 노래도 있었다. '세상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 기억할 당신의 음악'은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옷'에서는 남성성과 스킬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는 "유리성대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목이 튼튼했다. 저는 당근보다 채찍이 잘 맞는데 소리를 지를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이다"라며 "정말 중요한 노래나 공연 연습이 있을 때는 커피를 잘 안마시는 것 같다. 그리고 마시게 되더라도 차가운 것은 피하고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자신만의  관리 비법을 소개했다.

현재 유소리는 '루드윅' 공연과 함께 곧 개막하게 될 '인터뷰' 연습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공연 경험이 많지 않기에 체력적인 부담이나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혼란이 있지는 않을까. 

유소리는 자신의 루틴에 대해 "분장을 받은 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선을 밟아본다. 공연시작 전에 10분동안 심호흡을 하고 기도를 한다"라며 "공연이 시작되면 분장실에 잘 안들어가고 아무생각을 안하려고 한다. 무언가를 의식하면 잡생각이 많아져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이준용(스튜디오눈)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이준용(스튜디오눈)

또한 유소리는 공연 외적인 준비과정에서는 배우로서의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여러 선배들과 연출에게 받은 기억에 남는 조언에 대해 '배우가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 적은 없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미리 와서 준비를 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급하게 해서 잘할 수 있을까? 절대로 본인을 믿지 말고 의심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면서 자신만의 배우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소리는 '루드윅'에 앞서 '웃는 남자' 데아를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감정 기복이 큰 여인을 연달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평소 저라는 사람을 억누르고 살아서 연기를 통해 감정을 터트리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웃남' 이후 늘어난 인지도도 실감하고 있었다. 그는 "'웃남' 이후 안과를 갔는데 안과 선생님이 저를 알아봤다. 그날 사인 7장을 하고 왔다"며 "공연을 할 때도 팬들이 서포트 해주는 것을 보면서 느낀다. 그리고 오디션을 함께보는 사람들이 저를 알아본다. 이번에는 조훈 배우가 저를 알아봤다. 대극장을 하고 와서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인간적인 면을 봤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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