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SBS 해설위원이 2023 WBC 중계석에서 맹활약하며 전 시청률 1위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모두 장악하고 있다.

이대호는 8일 개막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SBS 해설위원으로 나서 한국 대표팀의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 2차전 일본과 경기에 이순철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와 함께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현장 중계했다.

안타깝게도 한국 대표팀이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응원단장'을 자처한 이대호의 가슴 뜨거운 중계는 빛을 발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 우위는 시청률 및 네이버 동시접속자 수 1위를 통해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전날 일본 전에서 가구 시청률 5.3%로 1위를 기록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2.6%로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였던 호주 전 시청률도 SBS가 1위를 기록했으며, 네이버 동접수에서도 타사 대비 압도적인 숫자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었던 이대호는 한국 대표팀 투수들과 상대했던 경험을 토대로 각 투수의 강점을 소개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쌓은 정보로 '일본 통'의 해설을 보여줬다.

이번 WBC를 통해 처음으로 해설위원에 도전한 이대호는 시청자 입장에서 대변하는 '공감 해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전 패배에 "투수력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전했다.

SBS는 시청자들이 경기를 더욱 재미있고 정확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술력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중계의 정보와 재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경기 전 라인업을 소개할 때 나오는 선수들의 모습은 스포츠 카툰으로 유명한 광작가와 협업해서 카툰 그래픽으로 구성했다.

특히 각종 커뮤니티에는 SBS가 WBC 경기 중에 선보인 다양한 그래픽이 경기 이해도를 높였다는 반응이 많다. 투수가 150km 이상의 공을 던졌을 때 화면 좌측 하단에 불꽃 모양으로 구속을 큼지막하게 표현해 시각적으로 보기 좋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이 유의해야 하는 정보를 노란밴드 그래픽으로 강조해 좌측 상단에 표시했고, 타자의 강약점을 분석한 핫&콜드존 그래픽을 우측 하단에 배치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한국은 12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체코와 맞붙는다. 3차전도 SBS 시청률 1위 트리오 이순철, 이대호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가 현장 중계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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