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연희가 '레이스'를 통해 K-오피스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고군분투하며 MZ세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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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에서 이연희는 박윤조 역할을 맡아 스펙은 제로지만 열정만큼은 최고인 모습을 그려낸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롤모델을 만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직장인들의 삶을 대변한다.  

이연희는 '레이스'에 대해 "윤조의 힘든 점이 잘 표현된 것 같다. 퇴사를 하면서 부조리에 대한 억울함이 잘 드러나서 다음이 기대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따로 연락도 했고, 내부적으로도 좋았다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1980년대생이고 윤조는 1990년대생인데 팀장님에게 혼나고 우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저라면 화장실에 가서 울 것 같은데 윤조는 달랐다. 요즘 친구들이 감정에 더욱 솔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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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에서 이연희가 친구에게 '영꼰'이라고 지적을 받는 장면은 젊은 세대의 '영꼰' 의식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연희는 해당 부분에 대해 "왜 젊은 꼰대인가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제는 일과 사생활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연락이 오면 귀찮아도 해야할 것 같았는데 이제는 칼 같이 나눠진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레이스'는 홍종현, 정윤호 등과 호흡하며 동종업계 직장인의 과몰입을 유발한다. 실제 이연희와 싱크로율은 어떻게 될까. 그는 "저도 일의 열정은 많은 것 같다. 잘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레임과 작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윤조와 닮은 것 같다. 하지만 앞에서 울기보다는 혼자 있을 때 감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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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는 '레이스'를 선택하면서 "요즘 청년들을 대변하는 이야기가 잘 담겨져 있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윤조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도 재밌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주변 직장인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요즘 90년대생은 어때요?'라고 하면 당돌하다고 했다. 어려운 점도 바로 이야기한다고 들었다. 그게 불안하면서도 재밌다고 생각했다. 홍보팀에 대해서는 하루일과가 궁금해서 작가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는지 물어봤다. 홍보인들이 모여서 쓴 책을 보면서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연희는 '직장인과 연예계 생활의 공통점과 차이점'으로는 "다들 모여서 일보다는 점심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재밌었다. 저희도 촬영하면서 그런 모습이 있었다. 그래도 출퇴근은 어려운 것 같았다. 직장인들은 쉬고 싶을 때 쉴 수 없고 모두 쉴 때 같이 쉬는게 힘들겠다 싶었다. 본인의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연희는 외적인 부분에서는 숏컷을 한 것이 화제가 됐다. 그는 "변신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제가 봤던 홍보쪽 분들은 숏 컷을 많이 했다. 활동적이기도 했고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때가 되면 머리를 잘라줘야해서 오히려 힘들었다"고 전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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