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에서 보여준 연기 이외에도 원조 만능엔터테이너로 꼽히며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오랜시간 활약했다. 이에 국내 수많은 후배들에게 롤모델로 꼽힌다. 엄정화는 꿈을 꾸는 것에 나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며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엄정화는 '후배들의 롤모델'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일단 나에게 주어진 일을 즐기면서 해야되는게 먼저인 것 같다. 그래야 후배들에게 '이 길을 이렇게 할 수 있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디스코' 할동을 할 때였는데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저에게 주문을 거는 것처럼 감히 이야기한 것 같다. 마흔 가까이도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댄스가수 유랑단' 등 음악 활동도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노래를 하지 못했을 때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내가 왜 이렇게 앨범을 만들고 싶어하느냐 생각하기도 했지만 꼭 해내고 싶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던 것 같다.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예전곡을 부르는데 현재 사람들은 모르니까 또 다시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것 같다"면서 다양한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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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나이가 꿈꾸기에 어렵다, 늦었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적정한 나이가 어디있나 싶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분들은 엄정화나 차정숙을 보고 신나는 것에 도전하면서 꿈을 꿀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어떤 작품이든 누군가에 공감될 수 있다면 작품 안에 있고 싶다"며 응원의 말을 건냈다.

이외에 엄정화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다 좋아한다. 거장 감독님과 해본 적이 없어서 거장과 하면 내가 어떻게 변신할 수 있을까 기대감이 있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엄정화의 앞으로 10년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그는 "예상 못하겠다"라며 "30대에서 40대는 무대에 있을 것 같았는데, 50대에서 앞으로의 10년은 모르겠다. 미리 정해놓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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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은 '나의 히트작'으로 남을 것 같다. 그동안 흥행이 잘 된 작품이 딱히 없는데 대표작이 될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 많이 공감하고 힐링이 됐다. 나의 모든 삶에서 힘을 받았던 것 같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뭐지 생각하게 됐다. 스스로 행복한 길을 찾는 것은 외롭고 불행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닥터 차정숙'과 행복했던 시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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