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유채훈은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7일, 18일 양일에 걸쳐 앨범명 'Impasto'와 동명의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콘서트에 관해 유채훈만의 철학을 들을 수 있었고 새로운 모습도 예고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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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훈은 콘서트를 구성하는 자신만의 신념에 대해 "선곡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한다. 제 성격상 한번 불렀던 것을 반복적으로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 '일몬도'도 그렇게 많이 부르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모든 노래 뒤에 부르는 엔딩곡이 됐다. 콘서트도 1일과 2일차가 똑같으면 힘들다. 하지만 저를 처음 본 분이 있을텐데 지금도 갈등하고 있다. 그래서 투어콘서트가 아닌 기획 콘서트에서는 세트리스트를 바꾼다. 이탈리아 가곡을 많이 못 듣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고 그 중간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같이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그 형이 무대에서 '이 친구는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성격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고민하는 것이 괴로운데 성취감과 희열이 있다. 여러가지 하려고 하는데 노래를 부르고 싶은 곡에 비해 부를 곳이 없다. 라포엠에게 요구하는 이미지도 있고 정체성을 어필해서 각인을 시키고 홍보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신 공연에서는 참아온 욕구를 터트린다"고 덧붙였다.

유채훈은 '콘서트에 관한 스포'를 부탁하자 "지난번에는 스탠딩 무대가 있었고 뛰어노는 스테이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성격과 다르게 한 스테이지에서 4곡을 연속으로 부르는게 있다"고 전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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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편하게 유채훈의 노래를 감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보통 기승전결과 뛰어노는 무대가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서 대중적인 곡을 부르지만 노래들은 독창적인 모습이 나올 것이다. SNS에서도 '이번에도 스탠딩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스탠딩을 하지 않고 다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라포엠과 솔로 활동 등 쉼없이 달려온 그였지만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는 따로 있었다. 유채훈은 "음악이 있는 토크쇼 MC를 하고 싶다. 과거에 비해서 TV를 틀면 음악 장르들이 비교적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 라포엠도 나갈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인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제가 여러 장르를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40대가 되면 밴드 음악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가수와 콜라보 계획'에 대해서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해보고 싶다. 수년 전에 내한공연 왔을 때 감동했다. 그렇게 되려면 유명해져야 되고 음악을 잘해서 인정받아야한다. 상상만 하고 있다. 하게 된다면 솔로 보다는 라포엠으로 하고 싶다. 시너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서 러브콜을 보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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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훈은 거침없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휴식에 대한 갈망도 있었다. 그는 "한달만 방학이 있으면 좋겠다. 체코 프라하에서 한 달만 홈스테이하면서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면서 맛있는거 먹고 멍때리고 싶다. 유럽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어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채훈은 향후 계획에 대해 "라포엠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끝을 생각하고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멋있게 나이먹으면서 음악하고 싶다. 오래 롱런하는 팀이 되면 좋겠다. 대단한 대스타가 되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데 꾸준히 오래 롱런하면서 존경받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지켜봐주시면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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