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영화 '밀수'는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보여주는 조합이 안정감과 신선함을 준다. 여기에 극 중 깊이가 있으면서도 예측불가한 관계가 극의 관람포인트가 된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극 중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 분)은 단순한 우정 그 이상의 관계를 보여준다. 김혜수는 "진숙은 나름 군천이란 소도시의 금수저다. 그럼에도 리더로서의 덕목을 갖추고 있다. 진중하고 책임감 있고 자신보다는 전체 해녀의 생계를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또한 두 사람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춘자 인생에 처음으로 따뜻하게 받아준 사람이 진숙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춘자한테 진숙은 친구나 우정 그 이상인 것 같다. 가족이자 전부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극 중 조인성과는 애틋한 로맨스 감정이 묻어나오는 신을 찍기도 했다. 그는 "권상사와 춘자의 관계는 심플하다. 서로의 수를 알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 있다. 그 찰나를 연기하고 있었고 그게 과하지 않아야했다. 감독님이 편집으로 조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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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밀수'의 매력에 대해 '캐릭터 관계성과 앙상블'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이 치밀하게 준비하신 것 같다. 사전에 3D로 된 콘티를 봤다. 만화수준으로 되어 있었는데 결국 다 해냈다. 특히 물 속에서 스태프와 배우들간에 숨을 참고 말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연대감은 특별했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그 시대 유행을 따른 춘자의 패션도 신중하게 준비했다. 그는 "초반 장면들은 삼척에서 찍은 것인데 같은 디자인에 여러가지 변화를 줬다. 1970년대 동서양에 관계없이 나름대로 유행을 선도했던 바람머리를 했다. 원래 당시 문화와 노래에 관심이 많았고, 캐릭터에 맞게 활용했다. 그런 볼거리도 춘자에게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혜수는 '밀수'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로 "해녀가 수중에서 이런 활약을 하는 것은 저희가 유일무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바타: 물의 길'를 통해 많은 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하지만, 이런 소재로 이런 장면을 구현할 수 있는 감독도, 작품도 없을 것"이라는 말로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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