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비공식작전'을 통해 김성훈 감독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터널'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했다.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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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다. 하정우는 '터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성훈 감독과 재회했다.

하정우는 "처음에는 실화가 주는 무게감이 있었고 시나리오가 무겁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판수의 일상과 레바논의 상황이 전반부에 소개가 되다보니까 진지하다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접한 첫 인상을 소개했다.

이어 "오재석 서기관의 구출 됐을 때 어떤 심정이고 어떻게 고생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과 결말을 3번의 편집본을 통해서 봤다. 최종본을 봤을 때는 관객이 관람하기에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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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최대한 납치를 당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했다. 그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수없이 질문했다. 그 상황이 되면 총을 들고 매달릴 수 밖에 없겠구나 했다. '수리남'의 인물도 그랬고 캐릭터를 만드는데 있어서 영화적인 재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하정우는 김성훈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김성훈 감독이 '시나리오를 봤냐'고 물었는데 사실 못 봤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작업을 해 나가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김성훈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터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터널'도 비극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상업적인 영화 소재로는 약점이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김성훈 감독과 작업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비공식작전'도 심플하다. 레바논에 가서 사람을 구출하는 것인데 여기에 많은 영화적인 요소를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재력이 많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김성훈 감독이라면 해낼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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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은 지난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를 각색했다. 실화이지만 창작 작품인 점이 오히려 하정우에게는 더 어렵게 다가왔다.

그는 "우리의 기획 목적과 목표점은 상업영화로서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인데 실화가 무게감이 있고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어떻게 웃고 떠들 수 있을까 어려웠다. 감독님과 '터널' 이야기를 했다. '터널'에서 갇힌 사람이 고통만 받고 끝낼 것이냐고 하면 그렇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낭만을 찾을려고 하는 것 같다. 민준은 무거운 상황에서 여유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톤을 잡아갔다.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 집중하고 있을 때 사기꾼 같은 택시기사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보게 됐다. 그러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대입하면서 조금씩 자유로워졌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다른 영화와 달리 사전 준비시간을 오래 가졌고 우린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촬영장에서 협의되고 합의된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했고, 주저하지 않고 확신을 갖고 임했다"면서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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