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에서 장호우를 연기한 김명수는 극중 한제균(최민수)의 악행을 한승조(최진혁)와 함께 막으며 엔딩을 맞이했다. 김명수는 이를 "장호우다운 결말"이라고 말했다.

사진=루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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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가 거대한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이다. 김명수는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넘버스'를 선택했다.

그는 "회계사를 처음으로 제대로 다루는 작품이다. 장호가 매 화마다 보여주는 카타르시스적이 부분이 많고, 제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장호우가 최민수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것이 저를 끌어들인 것 같다. 그리고 장르물은 처음이다보니까 분석을 많이 했다. 한 여의도 회계법인에서 참관을 하기도 했고 업계 회계사들에게 대본 이외의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수는 '넘버스'에서 최진혁, 최민수와 많은 호흡을 한다. 그러면서 밀리지 않는 연기 힘을 보여준다. 그는 최민수에 대해 "큰 틀보다는 장면마다 조언이 있었다. 한 신에 대해서 본인 연기 뿐만 아니라 상대방 연기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포괄적으로 이야기해줬다. 대선생님이고 풍기는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어서 걱정됐는데 리딩 때부터 편하게 해주셨다"라며 "최민수에 대한 복수와 회계법인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연기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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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반적인 연기 방향에 대해 "과거 모습이 나오고 회계법인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기를 파트별로 준비를 했고, 대상마다 다르게 했다. 고등학교 때 목소리를 다르게 했고 회계법인에 입사해서 장호우 선생이 되는 과정을 다르게 표현했다. 이번 드라마의 시제가 많이 바뀌었다. 카타르시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명수와 장호우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MBTI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평소 MBTI를 믿지 않았는데 이번에 믿게 됐다. 저와 장호우는 같은 ISTJ이다. 장호우가 복수의 방을 만들고 인물 관계를 표로 만들어서 표현한 것이 있다. 그러한 계획성이 닮은 것 같다. 그리고 대본을 받았을 때 느꼈던 장호우가 해결하는 방법도 나랑 생각이 같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김명수는 '넘버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드라마를 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장면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있다. 같은 장면도 차분하거나 담담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배우들이 조율을 하지만 몇몇 장면은 이렇게 방향성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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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대해서는 어떨까. 그는 "회계법인 안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끝이 났다. 장호우스럽게 끝났다. 흐름대로 잘 끝난 것 같다. 드라마는 끝이 나지만 이들은 그 세계관 안에서 남는다"면서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넘버스'는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김명수는 "가장 MBTI가 흡사하다보니까 앞으로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정이 많이 갈 것 같다. 저한테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고 평이 좋아서 다행이다.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캐릭터로 오래기억됐으면 한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다르게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기회가 있으면 장호우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덕분에 장르물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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