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D.P.'를 통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하는 안준호를 세심하게 표현하며 '새로운 인생작'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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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리즈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와 그 주변 인물들이 탈영병을 쫓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정해인은 "시즌1에서 PTSD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부정적이었지만 공감이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시즌2는 시즌1이 끝나고 빠르게 결정됐다. 원래 제작 계획이 없었음에도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해인이 시즌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D.P.'와 처음 마주한 느낌에 대해 "한국 남자라면 공감할텐데 제대하고 재입대하는 악몽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저는 시즌1부터 느꼈다. 현실 고증이 잘된 내부반과 머리를 민상태로 연기할 때 괴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만났을 때는 "역전 용사들이 다시 뭉친 느낌이었다. 외인구단 느낌이었고 반가웠다. 그렇게 따뜻했던 현장은 없었다. 현장의 스태프도 다 그대로였고 그럴 확률이 적은데 상황이 환상적으로 맞은 것 같다. 보통 사람을 알아가는데 쓰는 에너지가 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그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돼 촬영하는데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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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2에서는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겪는 일들을 담았다. 특히 시즌1에서 겪은 일들과 인물들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해인은 "대본에 수척해진 안준호라고 써있었다. 거울에 멍이 다 보이기도 하고 캐릭터를 연기할 때 건강해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으면 입맛도 떨어지는데 촬영할 때도 밥을 잘 먹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쓸 수 있는 에너지의 고갈 속도가 빨랐다.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또한 정해인은 안준호의 진급에 따라 연기를 바꾸지 않았다. 그가 시즌1에서 겪은 일들과 인물들로 인해 누적된 준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해인은 안준호의 연기 방향으로 "성격 자체가 티내는 성격이 아니다. 무덤덤한 스타일이고 무뚝뚝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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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연기의 앙상블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제가 욕심내서 돋보이려고 연기하면 앙상블이 깨진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과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열차 안에서 안준호가 14대1로 싸우는 장면은 '판타지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달리고 있는 기차에서 도망칠 곳은 없었다. 다수와의 싸움이 말이 안되는 면이 있으나 액션의 화려함 보다는 감정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요구도 있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감정이 보이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정해인이 연기한 안준호는 탈영병을 잡는 군인이지만 시즌2에서는 탈영을 감행하기도 한다. 또한 모두가 나서지 않는 일에 앞장서는 면모도 보여준다. 그는 "탈영은 정당화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각자의 사연으로 도망쳐야했던 병사들의 이야기다. 각 에피소드가 다 공감됐다. 그래서 안준호가 더 처절하게 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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