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정해인은 'D.P.'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많은 남성 팬들을 확보한 것은 물론,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풍성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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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은 'D.P.'를 통해 새로운 인생작을 만나게 됐다. 그는 "변곡점 같은 작품이다"라고 표현하며 "이 작품으로 인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의 연기를 찾았다. 어디에 가도 남성 팬들이 '디피 잘봤다'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감사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군대 내 괴롭힘과 계급사회에서 오는 부조리를 다뤘다면, 시즌2는 그 화살이 군대 권력의 중심부와 국가를 향했다. 이에 대해 정해인은 "감독님이 원하는 판타지가 있는 것 같다. '아무도 안하면 누가 해야 하는겁니까'라는 대사가 기억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지금 잘못된 것을 모두 알고 있는데 묵인하고 있다면 현재 속한 사회가 건강해질까 생각했다. 용기낸 사람을 보고 용기를 냈으면 했다. 그래야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답을 내려준다기 보다는 '디피' 팬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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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군대의 변화'에 대해 "하나라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조리나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 징병제인 나라에서 갓 성인이 된 사람들이다. 이걸 보는 어른들이 느끼는 바가 있다면 좋겠다. 더 좋은 군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노력은 다같이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군대가 편해졌다고 하지만 현재 군인들은 지금 군대가 제일 힘들 것이다"면서 변화와 공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해인은 극 중에서 불우한 가정 환경을 겪은 뒤 군대에 입대했다. 그리고 군대 안에서도 여러가지 부당함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준호가 겪었던 것이 우리 주변에서 가까울 수도 있고 멀리 있을 수도 있다. 군대에 입대하는 20대 초반 친구들이 무거운 일을 겪었을 때는 충격은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제가 현재 다시 입대해서 마주해도 엄청난 충격일 것 같은데 준호는 더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정해인을 비롯해 김성균(박범구 중사), 손석구(임지섭 대위), 지진희(구자운 준장), 김지현(서은 중령), 정석용(오민우 준위), 최현욱(신아휘), 배나라(장성민) 등이 풍성한 극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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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범구라는 인물이 가장 판타지적인 것 같다. 그렇게 다 안고 갈 수 있을까 했다. '너라면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메세지가 주는 힘인 것 같다. 저는 주변에 그런 인물이 있고 박범구는 닮고 싶은 인물이다"고 전했다.

정해인은 'D.P.'를 만나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는 "관계자 분들께서 새로운 대본과 드라마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영화 '베테랑2'도 류승완 감독님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이외에 멜로 작품도 다시 도전하게 됐는데 요즘 시청자들의 시선이 많이 높아서 가짜로 연기하면 다 티가 날 것 같아 고민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해인을 데리고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배우로서는 감사하다"라며 "작품을 쉬지 않고 한 결과인 것 같다. 희로애락이 있었고 지금은 초연해졌다. 사람은 조금만 아파도 의기소침해지고 어두워지는 면이 있기 때문에 나를 잘 지키려면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해인은 'D.P.'의 메세지에 대해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뭐라도 해야지'라는 행동인 것 같다.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좋게 가버릴 것임을 전하고 싶다"며 "만약 시즌3가 제작이 된다고 하면 달려갈 생각이다"라며 'D.P.'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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