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배우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전부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가 하는 연기는 '이병헌 보다는 캐릭터'로 보인다는 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의도적으로 다르게 연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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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이병헌은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남겼다. 하지만 이병헌은 자신의 스크린 속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 반응을 전했다. 

그는 '항상 이병헌이 아니라 캐릭터로 보인다'는 평가에 대해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연기해야지 생각한 경우는 없었다. 그런 노력을 할 바에는 캐릭터를 더 연구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보였구나', '내가 그렇게 달라보였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의 모양에 따라서 물의 모양이 바뀌는 것처럼 나타나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자기 색깔이 뚜렷하지만 매력이 있는 배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맞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어떤 스타일의 배우지 생각해 봤다. 저는 캐릭터에 가깝게 가다보면 인물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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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캐릭터의 연기 구축 과정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감정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다. 화가나 작곡가 같은 아티스트보다 배우는 일반적인 감정을 잘 이해하고 어떤 정서를 이해하고 볼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소시민의 일반적인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가장 많이 겪어본 감정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연기할 때 확신을 가지고 연기했다"라며 "이번에는 재난이 벌어지고 내 삶에 직결됐다. 인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다. 내부와 외부인들의 싸움이기 때문에 내부 안의 갈등이 생기고 붕괴되는 상황이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나는 재밌게 봤지만 다른 사람들도 재밌게 볼까하는 불안감이 모든 배우들에게 있을 것이다.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는 다수와 같은 코드를 가졌나보다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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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유머가 계속 있다. 긴장감이 있는 가운데 툭툭 터지는 웃음이 있는 묘한 영화다"라면서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이병헌은 '오징어게임2'에 대한 여러 추측에 대해서는 "계속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 아직 촬영은 안했고 대본 리딩만 했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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