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정우성 감독은 '보호자'를 연출하는데 있어서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덕분에 촬영도 수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친상을 겪게 되는 등 외부적인 어려움은 있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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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보호자'를 연출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한참 코로나도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촬영을 조심스럽게 이어갔다. 부산 촬영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다. 적은 예산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이틀 미루는 것이 누가 된다고 생각했다. 상만 치르고 돌아와 촬영을 했다. 이래도 되는 건가, 이게 맞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보호자'는 정우성 이외에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 등이 보여주는 호흡도 볼거리다. 정우성 감독의 캐스팅 기준은 뭐였을까. 

정우성은 "성준은 명확했다. 김준한 배우를 처음 봤을 때 연기를 표현하는 방식이 자기 것을 했다. 같이 연기를 하다보면 정형성의 틀 안에서 끌려가는 상황도 있는데 그 배우는 정형성을 찾아볼 수 없었고 자기 것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호자'를 하기 전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종영파티 때 김준한의 연락처를 받았다. 나중에 내가 받는 시나리오에서 어울리는 역할이 있으면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성준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연락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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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남길에 대해서는 "우진은 캐스팅이 어려웠다. 어떤 배우가 이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했다. 김남길이 대본을 보고서는 '형 앞에서 하는 것처럼 하면 되죠?'라고 하길래 '잘됐다' 하면서 안아줬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김남길은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배우다. 자기 역할을 정해놓거나 머무르지 않는 배우같다. 저 역시도 그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게 김남길의 가능성인 것 같다"면서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호자'는 '달짝지근해: 7510', '오펜하이머' 등과 같은 날 개봉하게 됐다.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감독으로 맞이하는 이번 영화에 대한 흥행 부담감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끝으로 정우성은 "'보호자'가 전형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객에게 어떤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갈지 떨림이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각각의 영화와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관객의 선택 안에 놓여있다. '보호자'도 더 많은 관객의 선택에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는 말로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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