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영화 '보호자'는 김남길을 비롯해 정우성, 박유나, 김준한, 박성웅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남길은 진아 역할의 박유나와 2인 1조로 파트너 호흡을 맞췄다. 1980년생인 김남길과 1997년생 박유나가 보여주는 묘한 호흡도 극의 볼거리로 작용한다.

사진=길스토리이엔티
사진=길스토리이엔티

김남길은 극 중 세탁기로 불리는 킬러 우진 역을 맡아 진아(박유나)와 의뢰를 받고 움직인다. 김남길은 박유나와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멜로신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부담스러워했다. 정우성 감독도 저의 자신감을 묻어두자고 했다. 멜로가 자칫하면 우진의 캐릭터를 방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한지 몇 년이 지났고 과거의 박유나와 지금의 모습은 다르다.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고 저와 정우성이 어려웠을 것이다. 나중에는 편해졌는데 친하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느정도 적당한 거리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가 정신연령이 낮아서 케미잘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고편 등을 통해 김남길에 대해 '어려보인다, 비주얼 포텐이 터졌다'는 등의 반응이 많았다. 김남길은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그는 "생각을 더 가볍게 가져가려고 했고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 얼굴에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천진난만하게 생각하려고 한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 영화를 찍은 것은 예전이라 이제는 관리를 더 해야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길스토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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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극 중 우진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제 캐릭터는 제가 가지고 것을 확장 시켰다. 저와 우진은 어느정도 비슷하다"라며 "연기는 시간에 비례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시간의 깊이를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우성과 밸런스를 맞추고 도전해야지' 하는 면보다는 생각하는 방향을 다르게 잡았다. 개인적으로 가진 감정을 확장시켜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남길이 '보호자'를 통해 보여준 개그 캐릭터를 보면 예능에도 최적화된 배우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앞으로 예능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까. 

김남길은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려고 한다. 여행예능을 하면 신선하게 봐주시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정우성의 SNL 등을 보면서 이것마저도 이길 수 없으면 어디에 서야되나 싶었다. 정우성의 개그 욕심을 몰랐는데 재밌어 했다. 저의 모습이 최적화되어 있다고 하는데, 정우성처럼 경력에서 나오는 편안한 매력도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연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정우성, 이정재를 포함해 구혜선 등이 연출하는 것을 보고 '진짜 힘들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들에게 잘해줘야지 했다. 연출은 전체를 다 아우르면서 하는 것인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좋은 기회가 되고 제가 해볼 수 있는 부분이면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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