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디바가 돌아왔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감동적인 연기를 선사한 그가 코미디 옷을 입고 영화관을 찾았다.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라며 환하게 웃는 엄정화 표 영화 '화사한 그녀'의 비하인드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들었다.

사진=무비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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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소감이 어떤가.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는데, 막상 공개되니까 너무 다행이다 싶었다. 예매율 1등이라는 소식도 너무 좋았다"

- 예매율 1위다.

"다행이다. 엄정화를 믿고 골라준 관객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래서 시사회 당시에도 긴장을 많이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

사진=무비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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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엄정화가 하드 캐리하는 코믹물로 티켓 파워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게다가 화려한 디바의 별명이 여전하듯 독특한 패션들도 수없이 쏟아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사기꾼 모녀라는 케미는 극장 안에서 킥킥 거리게 만드니 엄정화 표 코미디가 다시 한 번 통하는 순간이다. 

- 제목처럼 패션이 엄청 화사한 장면들이 많다.

"따로 스타일리스트를 두고 작업한 게 아니라 온전히 영화팀에게 맡겼다. 그래서 여러벌의 옷을 입고, 확인하고 그랬다. 영화 속에서 패션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여러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의상팀이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내가 그리는 그림대로 잘 맞춰줘서 정말 감사하다"

- 이번에도 엄마 역할이다. 그런데 조금 독특하긴 하다.

"사기꾼 모녀 역할로 배우 방민아와 함께했다. 웃음으로 끝까지 밀고가야 하는 코미디 영화였기에 어떻게 하면 더 웃길지 고민이 컸다. 앞뒤가 맞지 않은 상황들은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도 고민의 연속이었다. 우리 영화는 만화 같은 느낌이 강하기에 계속 고민하면서 노력했다"

사진=무비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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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화 표 코미디가 이번에도 통할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놓고 우스꽝스럽게 코믹 연기를 한 건 아니지만, 유연하게 연기했다. 그래서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게 우리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사람의 감정은 진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웃긴데 포인트를 두기 보단 분위기만 해치지 않는다면 진심을 넣어서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창고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액션씬도 인상적이다.

"촬영할 때 당시에 도착하니까 실내가 아니라 외부였더라. 창고가 알고 보니까 다 뚫려 있어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드럼통을 배로 밀면서 가야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운동을 많이해서 다행이었다 싶었다. 영화 중간에 민아를 안고 발차기 하는 장면 역시, 원래는 내가 올라타는 것이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체격 차이가 있어서 내가 민아를 올리는 것으로 변경했다 (웃음)"

- 힘들었을 것 같다.

"힘들었다. 하지만 그게 잔재미라고 생각하면 또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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