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과격한 액션이 많고, 현장에서 피칠갑까지 하면서 미친듯이 뛰어다녔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힌 지창욱. 실제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지 물었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가장 먼저 배우 위하준을 언급했다. 그는 "하준이가 저한테 많이 배웠다고 하했지만 사실은 하준이가 몰래몰래 배운 것이다"라며 웃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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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은 "하준이가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맙고, 기분이 너무 좋다. 저도 사실 하준이를 보면서 시너지를 같이 내고 싶은 욕심이 났다 재밌게 작업을 했고, 선후배를 떠나 좋은 파트너였다"고 전했다. 

또한 지창욱은 '최악의 악' 쫑파티 때를 떠올리면 위하준은 정말로 귀여운 사람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보고 있으면 너무 귀여운 점이 많다. 많은 분들이 하준이가 조용하고 시니컬 할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현장에서 가장 쾌활하고, 스탭들하고 가깝게 잘 지내고 밝은 편이었다. 쫑파티 때 울기도 했다. 얼마나 좋았으면 울었겠는가 (웃음)"라고 후기도 밝혔다.

연기 경력이 짧지만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가수 겸 배우 비비에 대해서도 지창욱은훌륭한 배우였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지창욱은 "상대 배우의 연기 경력은 저에게 중요하지 않다. 처음 마주했을 때 오히려 재밌고 신선했다. 저는 표현을 하면서 그간에 해왔던 상투적으로 나오는 연기 표현이나 호흡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쉽지 않았다. 그런데 비비는 오히려 저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줘서 좋았다"고 전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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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액션물에서도 빛을 발한 지창욱이나 우리가 기억하는 지창욱은 '멜로의 장인'으로 손꼽히던 때가 있었다. 그는 '수상한 파트너', '편의점 샛별이',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에서 달콤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선보이는 연기를 펼친 바.

이에 대해 지창욱은 "인물 관계에 로맨스로 보일 법한 부분들이 있었으나, 그래서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고 촬영했다. 캐릭터들의 관계나 기싸움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아무리 애틋하고, 말도 안되는 관계라고 해서 멜로식 표현을 드러내면, 극의 중심이 틀어질 듯 해서 최대한 간극 조절을 잘하려고 했다. 오히려 작품에서 많은 시청자 분들이 준모를 통해서 연민, 사랑에 대한 감정을 많이 느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악의 악'은 제목답게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악함이 도드라지게 표현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지창욱은 "현장에서 농담삼아서 한 이야기가 과연 여기서 누가 제일 최악의 악일까? 라고 한 적이 있다"며 "고민해봤지만, 인물 하나씩 살펴보면 볼수록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역시 잘 모르겠다(웃음)"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선과 악으로 인물을 규정하고 해석하지 않도록 노력한 작품이다. 저는 인물이 하는 행동을 선한지 악한지를 판단하지 않는다. 인물들이 선과 악을 떠나 스스로가 어떤 선택하는 과정을 묘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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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 지창욱은 여전히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기를 실감할 정도는 잘 모르겠다. 제 주변 사람들은 다 재밌다고 해준다. 다행히 일부러 전화와서 ‘재미 없다’라고 하지 않는걸 보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변에서 누가 죽냐, 어찌 흘러가냐 등을 제일 많이 물어봐서 좋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다양한 연기 색을 보여주고 싶다는 지창욱. '최악의 악'을 마치며 지창욱은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이번 작품 역시 내가 했던 작품들중에 하나로 남을 듯하다. 거창하게 표현하기엔 오글거린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매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건 똑같다. 모두가 어떻게든 재밌게 만들려고 성공 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치열하게 찍어서 그렇다. 다만,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좋다. 시청자 분들도 시간이 지나서 봐도 재밌던 작품으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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