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난 배우 이유미의 솔직한 종영 소감을 27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들어봤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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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는 '힘쎈여자 강남순' 종영 소감에 대해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나의 9개월간의 노력들이 이렇게 담겼구나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하다. 기분 좋게 떠나보낼 준비중이다"고 전했다. 

3대 모녀 히어로가 통쾌하게 악당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최종적으로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유미 역시 시청률을 가끔씩 챙겨봤다고. 이어 그는 "초반에 자주 시청률을 확인했다. 그런데 지나치게 참고하는거 같아서 나중에는 보지 않았다. 주변인들을 통해서 다 듣고 있기는 했다"고 고백했다. 

점점 상승하는 시청률 만큼 인기도 실감했을 터. 이에 대해 이유미는 "사실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 가족, 친구들, 주변사람들이 모두 보는 데 재미있어서 좋다고 평하더라.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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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가 연기한 '강남순'은 모계 유전으로 태어날 때부터 본투비 괴력을 뽐내는 역할이다. 93세 된 한국 출신 교포 할머니에게 한국어를 배웠다 보니, 대체로 말이 짧은 것이 주 특징이기도 했다. 이 점은 강남순의 매력포인트로 꼽히기도 했다.

"반말을 하는게 자연스러운 캐릭터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웃어른에게 존댓말을 하는게 기본이지 않냐. 하지만 강남순은 그렇지 않다보니 걱정스러웠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감독님의 딸은 반말을 자주한다는데 기분이 나쁜적이 없었다고 하더라. 그 때 알았다. 악의 없는 반말은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구나 싶어서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말투를 유지하려 했다. 그리고 남순이가 성장하는 걸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몽골에서 한국어를 배웠으니까 여러 사건들을 통해 나아지는 남순이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후반부로 가면 남순이의 말투와 톤이 달라진다"

순도 100%, 정의로움 100%를 지닌 강남순 캐릭터는 흔히 말하는 히어로다. 어마어마한 자신의 힘을 사회악을 일망타진하는 데 쓰는 모습은 거침 없다.

"남순이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해?' 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다. 나도 연기하면서 놀라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그래서 더더욱 편견을 갖고 캐릭터를 대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남순이를 의심하면 다른 설정들이 붙을까봐 그렇다. '나는 몽골에서 안살아봤으니까', '나는 남순이처럼 지내보지 않았으니까' 라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남순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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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완벽하게 정 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주변에서는 내가 밝은 캐릭터를 하는 것에 대해 실제 성격도 밝아졌다고 하더라. 그 덕에 지금은 긍정적인 생각들이 더 가득채워졌다. 외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은 캐릭터다"

'힘쎈여자 강남순'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각 캐릭터들의 개그 요소가 충분히 담겨 있다는 점이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쇼츠로도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유미는 "안 해본 코믹 연기라서 어렵긴 했다. 혼자서 했었다면 힘들었는데, '강남순'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가서 장난치듯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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