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뮤지컬이 너무 좋아요."

지난 6일 뮤지컬 '드라큘라'가 10주년 공연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Bram Stoker) 소설을 바탕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프랭크 와일드혼의 강렬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과 국내 최초로 도입된 4중 턴테이블이 어우러진 블록버스터급 화려한 무대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 4번째 시즌까지 약 40만 명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오디컴퍼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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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석, 신성록과 함께 '드라큘라' 10주년 공연에서 드라큘라 역을 맡은 김준수는 초연부터 빠짐없이 무대를 지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 '드라큘라'의 살아있는 전설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로 불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지난 11일 싱글리스트와 만난 김준수는 "10주년 뮤지컬이 이렇게 올려진다는 게 이 뮤지컬 업계에서도 정말 너무나 감사하고 되게 기념적인 일이라고 하더라. 10주년을 바라보는 뮤지컬들은 2년꼴로 한 번씩 올려졌을 때 4~5번 정도 한 뮤지컬인데 올려질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관객분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준수는 "초연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한 번도 빠짐없이 '드라큘라'라는 뮤지컬에 함께한 게 뿌듯하기도 하고 자부심도 있고 감사하기도 하고 기쁘다. 그런 거의 한 배우로서 이렇게 자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오디컴퍼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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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지난 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일 두 번째 공연까지 마친 상태다. 그는 "감히 저도 진짜 많은 작품을 해오고 봐왔지만 테크 리허설 하면서 무대 세트를 보며 '무대 정말 잘 만들었다', '이게 어떻게 10년 전에 만들었던 무대일까' 싶을 정도로 지금 만들어진 그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말도 안 되는 스케일의 규모고 오히려 샤롯데가 좀 작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팬으로서 보면서도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첫 공연하고 또 관객분들의 함성을 들었을 때 힘이 정말 더 났고 이렇게 큰 사랑을 오랫동안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기쁜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김준수는 "그리고 힘들다. 지금까지 타이틀 롤을 많이 해왔지만 그 어느 공연보다도 신경 쓸 것도 많고 정말 부담도 많고 체력적인 호흡이 차오르는 것도 있다. 어느 공연보다도 정말 최상의 난이도에 있는 작품이라는 걸 저도 공연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여러 가지 마음들이 교차했다"라고 고백했다.

사진=오디컴퍼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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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 데뷔한 김준수. 그는 뮤지컬 그 자체를 너무 사랑한다. 김준수는 "가수활동은 지금도 해오고 있지만 그룹으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더 많잖냐. 그분들에게 저는 가수로서 그래봤자 5~6년인데 뮤지컬로 13년이다. 더 긴 시간을 뮤지컬 배우로서 올인해서 했다. 내가 MAMA는 못 가도 뮤지컬 시상식은 가면서 남우주연도 받아보고 하다 보니까 모든 게 감사했던 거다"라고 했다.

김준수는 "그래서 내가 뮤지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있다면 진짜 이바지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된 것 같다. 제가 공연하지 않는 뮤지컬 작품도 저는 많이 보러 다닌다. 뮤지컬이라는 걸 하나의 또 관객으로서도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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