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발라드가 너무 큰 사랑을 받는 시대였죠."

22일 오후 6시 김범수는 정규 9집 '여행'을 발매한다. '여행'은 김범수가 2014년 발매한 정규 8집 'HIM (힘)' 이후 무려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사진=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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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와 만난 김범수는 "기다려주신 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다. 정규 앨범에 대한 목마름은 팬들도 있었지만 저도 책임감을 가슴 안에 품고 있었다. 올해 25주년이다. 팬들에게 선물 하나 드려야 된다는 마음에 작년 한 해 다 바쳐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발라더 김범수는 정규 8집 'HIM (힘)'에서 흑인음악 기반의 힙합, R&B 장르 등을 선보이며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런 김범수가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발라드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김범수는 "지금까지 조금씩 제 앨범에 대한 지분, 참여도가 늘어가면서 저도 직접 곡을 써보고 가사도 써본 게 8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범수는 "그러면서 든 생각은 내가 싱어송라이터 포지션으로 가야 할지, 보컬리스트로 가야 할지"라며 "곡도 써보고 가사도 써보고 하면서 느낀 건 제가 좀 더 좋은 노래를 내 노래로 만들고 하는 게 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범수는 "8집에는 하고 싶은 힙합, R&B 소울이 들어갔다면, 이번 앨범은 보컬리스트 포지션으로 돌아와 좋은 곡을 받아 내 방식대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앨범 색깔이 바뀐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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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990~2000년대 전성기를 보낸 발라드, 특히 정통 발라드는 예전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이 요즘이다.

김범수는 "지금도 매일매일 고민하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최근 만나본 저희 또래 동료들이 다 공통적으로 똑같이 하는 고민이더라. 우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범수는 "어느 순간 제가 내린 정답은 시대를 잘 타고나서 원 없이 사랑을 많이 받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마치 조금 주류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범수는 "하지만 우리의 영역이 남아 있고, 내가 계속 할 일 하면 되지 않나 싶다"라며 "제가 25년 노래해 왔지만 그 걸로 안 끝나고 계속 노래하고 있다는 걸 많이 알리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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