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이 또 재밌으세요. 현장에서 풀어주시려고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지난 10일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동준은 현종 역을 맡아 첫 정통 사극에 도전했다.

사진=메이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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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와 지난 12일 만난 김동준은 부담감도 있었다며 "감독님을 처음 뵀는데 같이 만들어나가 보자고 하셨다. 좋은, 훌륭한 선배님들이랑 같이 하게 된 작품이니까 부족한 걸 얘기해 나가면서 같이 채워나가 보자는 얘기에 믿음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동준은 최수종을 언급했다. 김동준은 "수종 선배님 계시니까. 교과서잖냐. 세상에 없는 정말 최고의 선배님과 함께 하는 거여서 배워보고 싶었다. 그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동준은 "선배님이 대하사극을 많이 하셨잖냐. '이 걸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역사에 남아 있는 인물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우리가 더 잘 설명해 주어야 된다. 우리는 설명해 주는 인물이다. 그것에 대한 값짐을 알아야 한다'라고 해주셨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매일 더 집중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김동준은 최수종이 NG를 정말 안 낸다며 "선배님은 정말 대본을 손에서 안 놓으신다"라고 전했다.

사진=메이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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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은 첫 대하사극 도전에 대해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라며 "현장이 너무 좋았던 게 모든 분들이 너무 반겨주시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에서도 인상 쓰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 많은 분들을 오랜 기간 뵌 게 저도 처음이어서 어떨까 했는데 정말 정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눈을 못 마주쳤다. 끝나가는 느낌의 연기를 할 때 눈을 보면 그렁그렁해지니까"라고 했다.

김동준은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고려거란전쟁'으로 최우수상 그리고 최수종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그는 "살면서 상을 많이 못 받아봤는데 큰 상을 2개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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