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락스타 에이브릴 라빈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녀의 음악엔 그래서 락(Rock)이 서리어 있다. 에이브릴 라빈의 다음 세대, 미국에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있다면 한국엔 서리(Seori)가 있다.

사진=레이블사유
사진=레이블사유

지난 21일 서리는 미니 2집 'Fake Happy(페이크 해피)'를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Fake Happy'를 비롯해 'Kill the day(킬 더 데이)', 'Broken(브로큰)', 'and Me(앤드 미)'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서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일렉트로닉 팝 락 장르의 진수를 보여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와 만난 서리는 "에이브릴 라빈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다. 어릴 때는 락을 되게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리는 "에이브릴 라빈, 파라모어, 콜드플레이 이런 락을 되게 많이 듣다가 20대가 되면서는 트로이 시반, 라우브 이런 신시사이저 사운드, 일렉트로닉 사운드 팝을 하는 아티스트 음악을 듣다 보니까 이번 앨범에서 제가 좋아하는 그 두 가지 것들을 잘 융합하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해 그런 걸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얘기했다.

서리는 "그냥 락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최대한 드럼이나 악기 구성을 좀 일렉 하게 간다거나 이런 식으로 좀 많이 틀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에이브릴 라빈의 팝 락 기반에 현세대 감성을 버무렸다. 'Z세대표 락'이라 할 수 있는 서리의 음악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가수 중 한 명인 락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음악과 결을 같이 한다. 특히 이번 'Fake Happy'나 'Broken' 같은 곡들은 미국 빌보드 핫100 1위 등 뜨거운 사랑을 받은 올리비아 로드리고 정규 2집 'GUTS' 수록곡 'vampire' 느낌이 물씬 난다.

서리는 "워낙 좋아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실제로 'GUTS' 앨범을 많이 듣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레이블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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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서리는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데, 해외 경험이 없지만 음악 속 그녀의 영어 발음은 전혀 불편함 없게 들린다.

서리는 "어렸을 때부터 팝송을 좋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영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에이브릴 라빈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발음이 부정확하면 좀 맛이 덜 살잖냐. 그 발음들을 따라 해보려고 한 소절, 한 소절 카피한 것들이 지금 영어 노래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서리는 "'Fake Happy' 가사에 'innocence'라는 단어가 있다. 뭔가 그런 발음의 단어가 필요했는데 에이브릴 라빈 노래 'Innocence'가 떠올라 추억하며 가사를 쓰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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