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출시된 두 병의 술인데 한 병은 그냥 마셔도 좋지만 다른 한 병은 그냥 마시기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달달하고 스윗한 저도주들과 믹스하면 금상첨화다.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연인과의 달달한 홈 데이트에서 느긋하게 마시기 좋다.  

 

몽키숄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병신년 원숭이해를 맞아 출시된 걸로 짐작했겠지만 위스키 장인의 굽은 어깨를 ‘몽키숄더’라고 부르는 데서 이름을 따왔다. 세 가지 싱글 몰트 원액을 블렌딩한 위스키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싱글몰트 위스키 원액을 혼합한 블렌디드 몰트로 차별된다. 

향긋한 바닐라 풍미가 오랫동안 감돌고 기존 전통 스카치위스키보다 가볍고 부드럽다. 취향에 맞게 스트레이트, 온 더 록, 칵테일 등 어떤 형태로든 즐길 수 있다. 도수는 40도. 

 

 

 

르 깔롱(Le CALON) 

어느 나라 술인가 싶었는데 순수 국내 전통주다. 농식품부 지정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전남 담양의 추성고을(대표 식품명인 양대수)과 클럽왕이라고 불리는 타이거 인터내셔널 이강희 대표가 합작한 대한민국 최초로 클럽 입점 전통주다. 

영어의 정관사 The와 비슷한 르(Le)에 부산사투리로 멋쟁이란 뜻의 깔롱을 합성한 말이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의 청정물과 죽력 등으로 만들어지며, 코코넛 향이 강하고 어딘가 페파민트 향(또는 감기약 향)이 감돌아서 스트레이트로는 비추. 주종은 리큐르, 도수는 30도.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