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한적한 동네 성북동에서는 양식이나 일식처럼 세련미를 강조하는 음식보다 우리나라 전통의 구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전통 맛집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회색빛 삭막한 도심 속에서 푸근한 인심과 든든한 한 끼를 보장하는 음식점 5을 픽업했다.

 

▲ 쌍다리 돼지불백

성북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쌍다리 돼지불백은 45년 전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불백 기사식당이다. 주문하면 바로 음식을 내놓는 옛날 방식을 고수해 정감이 있다.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내 한 층 깊은 맛을 내며 무겁지 않은 양념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야채가 일품이다. 푸짐한 한상을 제공하는 메뉴로는 돼지불백(8000원), 돼지불백 특(1만2000원), 낙지볶음(7000원)이 있으며 돼지 줄백에 낚지볶음을 함께 섞을 수도 있다.

영업시간 09:30~21:30 /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 휴무

 

▲ 금왕 돈까스

금왕 돈까스는 4호선 한성대 입구역 5번 출구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다. 30년 전부터 장사를 시작해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맛집이다. 무엇보다 고객을 사로잡는 비결은 한 접시에 푸짐하게 등장하는 돈가스의 양이다. 게다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은 물론 깍두기를 곁들여 한국적인 매력을 더했다. 안심 돈가스는 9000원, 등심과 생선가스는 8000원이다.

영업시간 주중 11:30~14:30/17:30~22:00 주말 11:30~14:50/17:30~22:00 (연중무휴)

 

▲ 마전터

마전터는 한우 쇠고기 국밥집으로, 성북초교 주변에 가게를 열었다. 가게의 이름인 마전터는 성북동의 옛이름에서 따왔다. 북한산이 주위에 있어 등산객들의 입맛을 붙잡는 걸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국밥의 맑은 국물은 개운한 맛을 내고 쇠고기 살점은 부드러우며 콩나물은 싱싱하게 아삭거린다. 대표메뉴인 쇠고기국밥은 8000원이며 재래식 간장과 멸치로 국물을 낸 잔치국수도 인기다.

영업시간 09:00 - 21:30 (휴식없음)

 

▲ 하단

하단은 성북1치안센터 인근에 있다. 이 가게는 할머니가 오픈한 점포를 증손녀가 이어받아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이북식 평양 만두 전문점이다. 이 곳의 만두전골(2만5000원)은 tvN 예능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인기메뉴인 냉메밀 칼국수(8000원)은 한겨울에도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매력이 있으며 특별한 고명이 없는 평안도식 양지머리로 우려맨 깔끔한 국물로 사랑받는다.

영업시간 평일 10:00 - 22:00

 

▲ 안동 할매 청국장

안동 할매 청국장은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안동 지방의 토종 콩으로 만든 청국장(7000원)이 유명해 단골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다시마, 무, 멸치로 육수를 내며 절구로 곱게 ᄈᆞᇂ은 청국장을 걸쭉하게 끓인다. 굴젓, 자반고등어찜, 나물, 파김치 등의 밑반찬이 10개가 넘어 호평을 받는다. 저녁에는 포항산 생선으로 만든 세꼬시회가 안주로 인기다. 전골, 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일반적인 식사메뉴도 있다.

영업시간 매일 09:30~21:30  

 

사진=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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