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과 도전의식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선보여온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19)가 9일간의 여정에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오늘(19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EBS 사옥 내 스페이스홀에서 방송인 김국진과 배우 김규리의 사회로 개막식을 개최했다. EIDF2019 조직위원장인 김명중 EBS 사장은 "다큐멘터리는 희망과 좌절, 진실과 거짓 그리고 빛과 어둠을 기록해왔다.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오늘날, 다큐멘터리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며 개막을 알렸다.

EIDF2019는 지난 17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개막작인 '미드나잇 트래블러'(감독 하산 파질리)를 포함한 34개국 73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탈레반의 살해 위협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유럽으로 자유를 찾아 떠난 가족의 여정을 그린 1인칭 다큐멘터리다.

개막작 '미드나잇 트래블러'

올해는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소재의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과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 오른 12편의 작품 중 5편의 감독과 프로듀서가 개막식에 참석해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자연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80세 할머니의 리얼 라이프를 그린 이란 야세르 탈레비 감독의 '비러브드(Beloved)‘, 자폐증 형제 소년의 이야기인 미국 벤 멀린코슨 감독의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Don't Be a Dick about It)’, 중국 여성의 차별받는 삶을 다룬 이스라엘 쇼쉬 슐람·힐라 메달리아 감독의 '위기의 30대 여자들(Leftover Women)‘, 스탈린 시대 굴라크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 여성들의 이야기인 미국·러시아 마리안나 야로프스카야 감독의 '굴라크 수용소의 여인들(Women of the Gulag)’, 색다른 시선으로 자살문제에 접근한 일본 카세자와 아츠시 감독의 ‘생의 마지막 한 걸음(A Step Forward)’가 그 주인공이다.

'비러브드'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 '생의 마지막 한걸음' '위기의 30대 여자들' '굴라크 수용소의 여인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한편 EIDF2019의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고양시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서울 홍대 인근 '구름아래소극장',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등에서 상영되며 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플랫폼 D-BOX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함께하는 'EIDF 특별 포럼: 도시와 건축–집의 온기'(8월21일 오후 7시 구름아래소극장)와 '결혼하면 좋을까' '우리는 평양으로 간다네 두려움 없이' '내 강아지의 취향'이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스페셜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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