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영화미디어 맥스무비가 강동원의 외증조부 친일인명사전 등재와 관련한 ‘게시물 삭제 논란’에 대해 연이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사과했다.

 

 

■ YG “소속사가 강동원 외증조부 게시물 삭제요청...사과”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강동원이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 활동을 했다는 게시글 등을 삭제 요청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월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며 “맥스무비 측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써,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맥스무비 “개인회원 게시물...물의 빚은 점 사과”

맥스무비 역시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되었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에 대해 입장을 전한다””며 “문제의 해당 게시물은 영화미디어 맥스무비의 공식 게시물이 아닙니다. 맥스무비가 확인한 바 개인 회원이 제작,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개인 콘텐츠이며 맥스무비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맥스무비는 개인 회원에 사실 확인 후 제재 조치를 진행하겠다. 앞으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다. 특히 A씨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다는 것 외 사실과 매우 다른 내용이 담겼으며, 의도적으로 곡해·왜곡될 소지가 큰 편향적 시각으로 편집돼 있다는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휴사인 영화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슈 콘텐츠가 맥스무비 사이트에 ‘퍼옴’ 형식으로 게재되었으나, 게시물 내용의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하였다”며 “본 건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돼 개인의 명예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는바 미디어, 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맥스무비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털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배우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된 점 역시 맥스무비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이트에서 노출된 게재물로 인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관련된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 강동원 외증조부는 누구?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1885~1977)은 울산 출신으로 일제시대 대동광업주식회사 사장을 지냈으며 대동공업전문학교 등을 설립해 경영했다. 해방 후 자진 월북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으며 조국통일상을 받았고 북한 애국열사릉에 안장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종만이 친일단체에서 활동하며 일본군을 지원하는 등 친일 활동을 했다며 2009년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했으나 그 행적에 대한 다른 시각 또한 존재한다.

앞서 인터넷 사이트 맥스무비에 노출된 게시물에서는 '친일파·독립운동가 후손 배우'를 다룬다며 강동원의 외증조부를 언급해 논란이 촉발됐다. 강동원은 지난 2007년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외증조부가 이종만임을 밝히며 찬미하듯 언급했던 내용이 SNS상에서 확산되며 입길에 올랐다. 

사진= 싱글리스트 DB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