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는 오전 3시10분 현재 득표율 38.9%를 기록, 36.2%인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경남 창녕 출신인 홍 후보는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에 출마하려다가 실패한 뒤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배제됐다. 이에 홍 후보는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신이 성장한 제2의 고향 대구를 출마지역으로 정했다.

홍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돼 광야에 홀로 선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나를 키워준 고향 대구뿐"이라며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수성을 지역에 출마하고자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를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통합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주장해왔다. 내내 대립각을 세워왔던 황교안 대표가 통합당의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돌입한 친정으로의 복당 및 운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당선 후 야당의 구심점이 돼 문재인 정권 타도에 나서고 대권을 반드시 고향 대구로 가져오겠다"고 선언한바 있어 대권 행보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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