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스타트업’ 종영 이후에도 김선호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 tvN ‘스타트업’이 16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본방송 시청률은 4~5%대를 유지했지만, 넷플릭스 한국 인기 콘텐츠 순위에서 방영기간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꾸준히 1위를 차지했고, 이 밖에도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후반부 들어서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가 나란히 1~3위를 석권했다. 특히나 김선호는 이번 작품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고 있다. 시청자들이 ‘한지평에게 몰아준 드라마’라고 할 정도로 인물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고, 이런 캐릭터를 김선호가 연기력으로 잘 받쳐내며 시너지를 발휘한 것. 여기에 지난해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보여줘온 예뽀(예능 뽀시래기) 이미지의 호감도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이번 작품이 김선호의 첫 주연작은 아니다. 김선호는 이미 ‘투깝스’에서도 조정석과 투톱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4부작 ‘미치겠다, 너땜에!’로 멜로 남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통해 코미디를, ‘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드라마틱한 서사를 가진 고지석을 연기해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장르를 아우르는 연기력을 입증하고 예능에 들어가니 실보다 득이 더 많았다. 이 가운데 인생캐로 불리는 ‘스타트업’ 한지평이 날개를 달아준 셈.

사진=웨이브(Wavve) 홈페이지 캡쳐

우선 공식적인 김선호의 차기작 스케줄은 연극 ‘얼음’이다. 김선호는 ‘스타트업’ 촬영 종료 후 곧바로 연극 연습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1박 2일 시즌4’ 1주년을 맞이해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로 멤버 전원이 출연하게 되며 춤연습까지 겸하고 있다. 연말 시상식 시즌까지 겹쳤다. 김선호는 이번 연말 MBC가요대제전에 MC 자격으로 함께하게 됐다. 방탄소년단 출연이 불발되며 타 방송사 대비 힘이 빠져 보였던 MBC가요대제전은 김선호를 MC로 발탁하며 동력을 얻은 눈치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특히 임윤아와 찰떡같은 비주얼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또 ‘1박 2일 시즌4’ 멤버로 KBS연예대상에 참석할 예정이다.

배우 개인의 스케줄만 바빠진 게 아니다. 김선호의 지난 작품들이 재조명되며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MBC ‘미치겠다, 너땜에!’는 김선호가 인기를 얻으며 MBC드라마넷에서 재방송됐다. 방송 당시에는 최고 시청률 4.1%라는 다소 아쉬운 지표를 남겼던 tvN ‘유령을 잡아라’는 물론,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역시 각종 OTT서비스에서 ‘끌올’ 되고 있다. 웨이브(Wavve)는 ‘#사심Pick #김선호 당신 눈빛 당신 매력 유죄..’라는 명칭으로 김선호의 출연작들을 모아 메인에 내걸었다.

사진=파크컴퍼니

연극 ‘얼음’은 불황 속에도 벌써 관심이 뜨겁다. 일찍이 피켓팅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에서 공연장을 더 넓은 곳으로 옮겨야 하는 게 아니냐는 팬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얼음’이 공연되는 세종S씨어터는 정상적으로 운용된다면 300석 내외가 들어올 수 있는 공연장이다. 하지만 띄어앉기 등을 감안 했을 때 김선호 회차에 좌석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는 현재 TV드라마 차기작을 결정한 바는 없다. 다만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어떤 차기 행보를 이어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