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에 이어 어느새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 (驚蟄)까지 지나갔다. 매서운 추위는 한풀 꺾이고 어느새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육박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봄'의 대표적 상징인 벚꽃 개화시기 역시 훌쩍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원래대로라면 이맘때 쯤에는 벚꽃축제를 즐길 준비로 분주했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곳곳에서 벚꽃축제 취소 소식을 전해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듣기만 해도 봄 기운을 만끽할수 있는 '봄 플레이리스트'를 모아봤다.

# 버스커 버스커 - 벚꽃엔딩
'봄'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노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국민 시즌송. 2012년 발매됐음에도 매년 봄 시즌만 되면 음원차트에 모습을 보인다고 '벚꽃연금'이라는 칭호까지 붙었다. 눈앞에 벚꽃놀이 풍경을 떠오르게 하는 멜로디와 가사가 특징.

# 케이윌 - Love blossom
연인간의 달콤한 설렘을 노래한 'Love blossom'은 가사처럼 듣기만 해도 따스한 봄빛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연상케 한다. 발매된지 8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봄 시즌송 하면 떠오를 정도로 사랑이 싹트는 계절에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노래.

# 하이포, 아이유 - 봄 사랑 벚꽃 말고
달콤한 멜로디에 벚꽃을 주제로 한 봄 시즌송이지만 그와는 상반되는 '봄 사랑 벚꽃 말고'라는 가사가 특징적인 곡. '벚꽃엔딩'과 함께 매해 봄 시즌마다 차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또 다른 '봄 캐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 로꼬, 유주 - 우연히 봄
SBS '냄새를 보는 소녀'의 OST인 '우연히 봄'은 드라마 OST임에도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을 '봄'이라는 계절에 적절히 녹여낸 가사와 멜로디로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은 대중들에게까지도 봄 시즌송으로 사랑받고 있다.

# 비투비 - 봄날의 기억
'봄날의 기억'은 헤어진 옛 연인을 회상하며 봄날에 연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담은 곡. 마치 흩날리는 벚꽃을 연상케 하며 듣는 이들까지 봄날의 '기억 조작'을 유발하는, 설렘 가득한 대표적 '봄 캐럴' 중 하나다.

# 10cm - 봄이 좋냐?
대개 봄 시즌송이라 하면 사랑과 설렘 등을 주로 노래하는 것에 반해 '봄이 좋냐?'는 제목 그대로 커플들을 향한 맹렬한 비난을 퍼붓는 재치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솔로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해주며 많은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후문.

# 방탄소년단 - 봄날
가사 그대로 듣기만 해도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봄날이 올때 쯤의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곡. '봄'을 그리워한 이들이라면 그 감성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벚꽃엔딩'보다 더 빨리 음원차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신흥 봄 캐럴 최강자로 떠올랐다.

# 볼빨간 사춘기 - 나만, 봄
산뜻한 봄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나만, 봄'은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사춘기 소녀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통통튀는 볼빨간 사춘기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층 더 풋풋한 설렘을 선사한다.

# 장범준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벚꽃엔딩'의 뒤를 잇는 장범준의 또 하나의 '봄 연금' 곡. JTBC '멜로가 체질' OST로 짝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이 곡은  장범준 특유의 부드럽고 따스한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봄 시즌송으로 사랑받고 있다.

# 아이유 - Blueming
봄에 발매된 곡은 아니지만 꽃피는 계절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풋풋한 감성으로 봄 하면 떠오르는 노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꽃이 만발하는 것에 비유해 써내려간 시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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