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 각 분야의 ‘유망주’들이 언급된다. 2021년 예능 유망주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장항준 감독이다. 장항준 감독의 남다른 입담이 먼저 빛을 본 건 바로 유튜브가 시작이 됐다. 최근 밀보드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 걸스 역시 유튜브에서 댓글 모음 영상이 화제가 되며 동력을 얻었다.

화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여러가지겠지만, 최근에는 방송가 역시 유튜브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지면서 유튜브로 ‘대세’ 판도가 넘어갔다. 이에 유튜브가 ‘떡상’ 시킨 2021년 화제의 인물들을 모아봤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

장항준 감독, 유튜브가 쏘아올린 예능 유망주

장항준 감독은 방송인 송은이와 함께 VIVO TV(비보티비) ‘씨네마운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씨네마운틴’은 당초 동영상 기반의 콘텐츠는 아니였다. 팟캐스트, 팟빵, 팟티에 콘텐츠가 올라가면 이후 ‘액기스’만 뽑아 10분 내외의 영상으로 비보티비 유튜브에 업로드 됐다.

최근에는 서울예대 동문인 김진수, 장현성과 함께 유튜브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을 시작했다. 비보티비가 뚜렷한 주제와 콘셉트를 가진 브랜드화 된 채널이라면, ‘김장장TV 이십세기들’은 보다 자유로운 형식을 추구한다. ‘이십세기들’이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장항준, 장현성, 김진수 세 사람의 ‘아재토크’가 주를 이루고 편안한 대화 주제가 오간다.

장항준 감독은 이전에도 예능에 가끔씩 출연해왔다. 그러나 유튜브 콘텐츠가 쌓이며 하나의 밈으로까지 발전했고, 급기야 예능 유망주로까지 주목을 받게 됐다. 이에 MBC ‘놀면뭐하니?’,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하는 등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사진=브레이브 걸스 공식 인스타그램

브레이브 걸스, 댓글 모았을 뿐인데…밀보드→음방 1위

브레이브 걸스는 유튜브 채널 ‘비디터’에 ‘롤린’ 댓글 모음 영상이 게재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위문열차’ 등 군대 행사에 나선 브레이브걸스의 영상 모음에는 “군대 빌보드 차트 1위”, “밀보드”, “선임한테 인계받았다”, “군인들이 iptv로 수십, 수백번 보는 영상”, “전쟁때 이거 틀어주면 이길 수 있다”, “통일도 가능하다”, “인수인계가 얼마나 잘 됐으면 2019년에도 부른다” 등의 댓글들이 등장했다.

군통령 브레이브 걸스에 대한 향수가 있는 군필들이 온라인에서 집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제를 모으며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것. 급기야 기존 아이돌 팬덤 문화와는 거리가 먼 세대들도 브레이브걸스가 대통합을 이루어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부분이다.

이런 대세에 힘입어 브레이브 걸스는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SBS ‘런닝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에 입성하게 된 것. 지난 14일에는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하며 제1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최준, 무명 개그맨에서 “철이 없었죠” 유행어 주인공으로

KBS ‘개그콘서트’마저 폐지되면서 기존에 인지도가 없던 신인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전무했던 방송가. 이에 젊은 피들이 향한 곳은 바로 유튜브였다. 이 중에서도 ‘피식대학Psick Univ’은 구독자가 70만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채널로 자리잡았다.

코너나 콘텐츠를 짜는데 익숙한 신인 개그맨들은 방송에서 시도하기 힘든 콘셉트로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다가갔다. ‘피식대학’에서 B대면데이트, 한사랑산악회, 05학번이즈백이가장 큰 사랑을 받는 콘텐츠다. B대면데이트는 박막례할머니, ‘자이언트 펭TV’ 펭수가 패러디 할 정도로 유튜브에서 인기가 높다.

이에 최준(김해준), 김민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함께 출연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최준은 B대면데이트, 05학번이즈백 두 콘텐츠에 출연하며 “철이 없었죠” 등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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