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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시카고' 티파니영 "악플에 상담치료까지...울면서 준비했어요"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관객들이 여전히 많다. 200대1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에 당당히 실력으로 캐스팅된 티파니영 역시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비난성 댓글에 상처받기도 했다는 티파니영. 그럼에도 그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실력으로 비난을 잠재워나가고 있다.

"댓글 보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고요. 사실 디렉션이나 조언은 좋아요. 또 저만큼 '고칠까요?' 라고 하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제 최고의 장점은 스스로 체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그런지. 아니면 그냥 털고 다시 일어나는 것 같아요"

"이젠 아이돌이라는 편견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누구보다 많이 준비하고 한가지만 보고 달려온 친구들이 많아요. 처음엔 부족할 수 있지만 늘 최선을 다하죠. 뮤지컬 뿐 아니라 다 같은 음악하는 뮤지션이니 편견이 좀 없어졌으면 해요"

티파니영은 지난 2011년 뮤지컬 '페임'으로 한 차례 무대연기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번 2021년 '시카고'로 다시 무대에 섰다.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선 가장 큰 이유는 '시카고'에 대한 애정이다. 그리고 록시 하트 역을 따내고 무대에 서고자 모든 열정을 쏟아냈다.

"제가 한 가지밖에 못하는 성향이 있어요. 대신 그 한 가지를 할 때는 혼을 다해 초집중하죠. 그럴 수 있는 연습 스케줄 일정을 못 짜게 된다면 다른 분들한테도 실례고 저 스스로도 싫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내 모든걸 다 쏟을 수 있을때 만나고 싶었어요" 

"배우로서 12년 정도 국내외 작품을 꾸준히 오디션을 보고 수없이 탈락하기도 했어요. 매 시즌 오디션 리스트업이 오는데 그 중에서 '시카고'가 1순위 였죠. 30대 배우로서 오픈하는 작품이 '시카고'가 되면 너무 좋겠다고 상상했어요. 또 록시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역할인 것 같아요.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도 장점이고요"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배역을 따낸 만큼 기대감과 부담감은 공존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로서, 솔로 가수로서 수많은 무대경험을 가진 티파니영이지만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건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결국 연습때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럴 때마다 그를 일으켜준건 '시카고'를 함께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15년간 함께하며 응원해준 소녀시대 멤버들이었다.

"숨어서도 울고 배우들 앞에서도 울었어요. 저 때문에 한 신을 반복적으로 하니까 너무 속상했거든요. 근데 선배님들이 보통 6일 걸리는데 3일 만에 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 때문에 또 울기도 했고요. 연출님도 '내가 선택한 배우 절대 포기 안하니까 너만 포기 안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 말들에서 너무 힘이 났죠"

"소녀시대 멤버들은 항상 서로 공연을 봐줘요. 얼마전에 수영이가 공연을 보러 왔는데 '네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 알겠다'면서 무한박수를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참고 하길 잘했다 싶었죠. '시카고' 선배님들도 다들 너무 감사해요. 계속 긴장하다가 선배님들 덕분에 이제야 좀 즐거운 것 같아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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