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맡은 바를 잘해서 기분이 너무 좋고, 훌륭한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지난달 30일 OTT 사이트 KT seezn(시즌)을 통해 첫 공개 된 미드폼 드라마 ‘썸머가이즈’가 약 한달 간의 여정을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다. ‘썸머가이즈’(극본 육시몬 / 연출 허찬)는 위기에 빠진 낡은 칵테일 바를 지켜내기 위해 보인 5명의 청춘 남녀들의 청춘과 사랑과 열정을 제주도의 수려한 비주얼로 담아낸 작품. 권현빈은 극 중 단순하지만 순수한 매력이 넘치는 박광복 역으로 분했다.

권현빈은 자신이 연기한 박광복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만족스러웠다. 광복이라는 캐릭터가 처음부터 잡혀있던 게 아니다. 조금씩 만들어 갔고, 거기에 맞게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광복이의 맑고 투명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 현실의 어눌한 말투를 많이 사용했어요. 저의 평소 모습보다도 훨씬 더 거침없고 맑고 해맑아야 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었는데, 크게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어요.”

‘썸머가이즈’ 속 순박한 청년 박광복과 실제 권현빈의 모습은 많이 닮아있었다. 권현빈은 그중에서도 가장 닮은 부분으로 “매사에 진솔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말투가 어눌하다는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드라마인데 말투가 너무 어눌하면 안 된다. 그래서 말투는 가져가되 대사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칵테일 바를 배경으로 한 만큼 박광복의 역할은 바텐더였다. 권현빈은 “술을 기본적으로 따르는 요령을 익혔다. 또 작품에서 칵테일 쇼를 진행하다 보니 마술 같은 걸 연습하기도 했다”고 노력을 전하면서도 “(실제로 칵테일을) 만들 수는 있는데 맛이 없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오진달래(강미나)를 향한 짝사랑 연기 역시 권현빈의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제 인생 처음으로 마음이 아려왔던 기억이 있다”며 “광복이도 순수한 캐릭터고 초등학교 6학년이면 순수한 나이지 않나. 그 기억을 살려서 연기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올 로케이션 촬영 후일담도 전했다. 권현빈은 “해외로 나가는 드라마지 않나. 대한민국의 제주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촬영하면서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썸머가이즈’ 시즌2 제작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계획된 건 없다”고 털어놨다.

‘썸머가이즈’에는 권현빈과 강미나를 비롯해 이정신, 이정식, 임나영, 김동준, 이현주, 신보라 등 청춘 배우들이 대거 함께했다. 또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촬영 현장이 유쾌했다”고 밝힌 권현빈은 “제작진, 스태프분들까지 너무 친근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현장에서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이가 비슷해서가 아니라 거기 있는 모든분들이 시너지가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다 보니 공감대도 많았죠. 무엇보다도 ‘썸머가이즈’라는 좋은 작품을 잘 찍자는 생각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잖아요. 합숙소 같은 느낌이라서 행복했어요.”

특히 염아란 역의 임나영과는 영화 ‘트웬티 해커’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전작에 이어 연달아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트웬티 해커’에서 겹치는 신은 없었지만 반가웠다”며 “‘트웬티 해커’를 열심히 고생해서 촬영했는데, 끝나자마자 또 보게 돼서 반가웠다. 많이 편했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배우들끼리 함께하면서 연기적인 부분도 배웠지만, 모두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에 대한 것도 많이 배웠어요. 연기적으로 어떻게 좀 더 성장하고 캐릭터에 대해 잘 표현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핵심은 너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언해 주셔서 심도 있게 고민해서 표현했죠.”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스타크루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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