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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진구 "시청각장애 소재, 잘해야겠다는 책임 컸어요"

‘마더’부터 ‘원라인’까지 그동안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진구가 온기를 들고 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5월 12일 개봉)에서 가슴 따뜻하고 힐링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돌아왔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두 아들이 있는 아빠로서 전보다는 따뜻하고 힐링되는 영화를 많이 보게 됐어요. 제가 직접 이런 류의 영화들에 출연하고 싶었죠. 그동안 ‘센캐’들을 맡아왔잖아요. 조금은 변화를 주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출연 제안이 왔어요. 정말 감사했죠. 이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끌렸고 이들이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 계속 보게 됐죠. 성인 남자와 소녀가 나오는 ‘레옹’이나 ‘맨 온 파이어’ 같은 느낌인데 장르 자체는 달랐죠.”

“성인 남자,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영화는 많지만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신선함이 차별점인 것 같아요. 특히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죠. 그동안 진구라는 배우가 쌓아온 연륜, 내공이 있을 테니 이 작품에서 재식이라는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과연 내가 관객분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걸요. 이 작품이 그 고민을 실현시키고 답을 얻게 만들어줬어요.”

재식은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다. 그에겐 돈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다가 시청각장애를 가진 은혜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재식이란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것 이외에도 어린 정서연 배우를 챙겨야 했고 시청각장애라는 소재를 관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을 해왔지만 여전히 극을 온전히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서도 처음부터 길게 호흡하잖아요. 다만 흐름이 끊기지 않아 연기하기에 수월했어요. 또한 시청각장애를 다루는 작품에 출연했고 어린 정서연 배우와 함께하니까 성인으로서 제가 가져야할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이 컸어요. 어렵지 않게 관객분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시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재식은 참 안쓰러운 사람이에요. 그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이 한심하고 답답했지만 그 안에서 제 모습을 보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한마디로 현실 속 흔한 인물이었어죠. 그래서 겉으로 표현하는 건 일반적이더라고 감정적으로는 입체적으로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평범한 대사, 상황이라도 좀 더 다르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본을 많이 연구했어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의 보물은 바로 정서연이다.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악의 꽃’의 이준기-문채원 딸 역할부터 올해 ‘오! 주인님’까지 정서연은 2014년생이지만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뽐냈다. 이번 영화에서 정서연은 새로운 아역스타의 등장을 알린다. 진구 역시 같이 호흡한 정서연에게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엿보았다.

“정서연 배우와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서연 배우가 이창원 감독님의 디렉션을 알아듣기 어려워보이면 제가 눈높이를 맞춰 잘 설명해줬어요. 저도 또래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연 배우를 챙기게 됐어요. 시간만 되면 항상 같이 있었던 게 소통법이었죠.”

“서연 배우는 현장에서 시청각장애를 연기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어요. 항상 어머님과 미리 공부하고 왔는데 그래서인지 서연 배우가 현장에서 연기하는 게 신나 보였어요. 어머님이 액팅 교육을 철저히 시키신 것 같아요. 서연 배우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아역답지 않게 어른스러웠죠.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상대 배우, 스태프들을 도와준 훌륭한 배우였어요. 오히려 성인 배우들에게 귀감이 됐어요. 의젓하게 잘 크길 바라는, 아주 기대가 되는 아역배우예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파인스토리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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