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주력 게임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과 늘어난 비용 부담에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9.9%, 76.5%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도 매출 9%, 영업익은 64% 각각 줄어들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수익창출의 중심 역할을 했던 모바일 게임의 성적이 부진했다. 1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매출은 총 3248억원으로 작년 1분기(5531억원)보다 급락한 것은 물론 지난해 4분기(3784억원)에서 14% 줄었다. 올해 초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반발로 불매 운동까지 겪은 ‘리니지M’의 매출은 22.6%나 감소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자신감을 보였다. 20일 출시할 ‘트릭스터M’과 함께 2분기 출시 목표인 ‘블레이드&소울2’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장욱 IR 실장(전무)은 컨퍼런스콜에서 불매 운동과 관련해 “일간 사용자(DAU) 등을 모두 고려해 실질적 영향은 솔직히 못 찾겠다”며 “트래픽 지표가 안 좋다면 자신 있게 말 못 하지만 일단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그는 “’리니지M’은 출시 5년차를 맞이하는 게임으로 과거 모든 게임처럼 분기별 매출 유동성이 언제나 발생한다”며 “연간 업데이트를 앞두고 수익성을 조정하는 과정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모바일 게임과 달리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늘며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