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멸망’을 시작으로 방송가에 로맨스 훈풍이 불어온다.

10일 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이 첫 방송된다.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 출신인 임메아리 작가는 ‘뷰티 인사이드’로 그 필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차기작인 ‘멸망’ 역시 일찍이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멸망(서인국)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내세운 판타지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캐스팅 단계부터 비주얼 맛집이라고 소문난 ‘멸망’은 서인국, 박보영은 물론이고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의 삼각 러브라인까지 더해졌다.

'멸망'을 필두로 올 상반기 로맨스물이 줄줄이 이어진다. 한동안 물밀듯이 쏟아져 나온 장르물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일까. 장르보다는 로맨스와 사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이달 말 시청자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간 떨어지는 동거’는 장기용, 이혜리가 출연을 확정하며 싱크로율 200% 드라마 탄생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특히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퍼스트룩 매거진 화보에서 실제 연인같은 케미를 발산하며 작품에서 보여줄 호흡까지 기대치를 높였다.

줄곧 채색짙은 작품에 임해온 장기용이 모처럼 선보이는 산뜻한 로코물이라는 것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청일전자 미쓰리’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혜리가 매력 만점 이담을 어떻게 그려낼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지석, 정소민 주연의 JTBC ‘월간 집’은 집이라는 화두에 로맨스 채색을 입혔다. ‘톱스타 유백이’, ‘동백꽃 필 무렵’,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소화해온 김지석이 잡지사 대표 유자성 역을 맡는다.

6월 첫 방송이 예정된 ‘알고있지만,’은 대세X대세 조합인 송강과 한소희가 만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로맨스를 그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촬영장 사진 등이 올라올 때마다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며 시청 예약 1순위로 떠올랐다.

신민아, 김선호의 만남이 눈길을 끄는 ‘갯마을 차차차’는 이제 막 촬영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화제성은 어떤 작품보다 압도적이다. 지난해 ‘스타트업’을 통해 대세로 급부상한 김선호가 약 1년만에 시청자와 재회하는 작품이기 때문.

여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홍반장’의 리메이크작으로 알려져 가슴 따뜻한 휴먼이 가미된 멜로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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