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 요청을 받은 감사원이 감사를 실시할 수 없다고 답변을 보냈다.

10일 감사원은 국민의힘 의원 102명의 부동산 거래 감사 요청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 직무범위를 벗어난 사안이어서 감사할 수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감사원에게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해 일부 의혹이 불거진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등 쇄신 움직임을 내비친데 대한 반응이었다.

감사원은 직무감찰 범위를 규정한 감사원법 24조 3항에서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에 속한 공무원은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국회의원 본인이 스스로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자 동의했다 해도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