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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준수 "'드라큘라'처럼 영생? 피만 안 마신다면..."

①에 이어서...

이번 시즌은 김준수와 함께 신성록, 전동석이 드라큘라를 연기한다. 그리고 드라큘라의 영원한 사랑 미나 역은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자신의 드라큘라를 "괴기하고 사이코적인 느낌이 있다"고 표현한 김준수는 '드라큘라'의 터줏대감답게 함께하는 배우들의 특징과 장점도 세밀하게 느끼고 있었다. 

"전동석 배우는 재연 때부터 같이 해서 친하기도 하고 많이 의견을 주고받아요. 중후하고 클래식한 매력이 있죠. 비주얼적으로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또 신성록 배우는 뮤지컬을 많이 보면서도 하시는걸 직접 본 적이 없었어요. 드라마 통해서 연기 잘하시는건 알았지만 노래를 직접 들은게 연습때 처음인데 정말 너무 잘하셔서 놀랐어요"

"조정은 배우는 드라큘라한테 가면 안되는데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미나 같아요. 그 섬세한 연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요. 할 때마다 감동받죠. 임혜영 배우는 누구보다 많은 웃음을 짓고, 재밌고 발랄해요. 그래서 나중에 드라큘라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고 바뀌는 순간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감동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또 박지연 배우는 가장 강단있고 주체적이에요. 자신이 선택하는 느낌이죠"

오랜 시간 '드라큘라'에 빠져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드라큘라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떨까?'라는 상상도 해볼 것 같다. 드라큘라의 특징인 영생, 그리고 비극적인 마지막 선택까지. 김준수가 드라큘라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들어본다.

"피를 굶주려하지 않고 영생만 받는다면 선택할 것 같아요. 종교나 미신이 생기는게 사실 죽음이 두려워해서 나오는거잖아요. 대가 없이 영생만 얻는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근데 피를 마셔야 하는 조건이라면 안 할래요(웃음)"

"(마지막 선택에서) 드라큘라로서는 가능하겠지만 전 어려울 것 같아요. 드라큘라는 죽고 싶다고 죽을 수도 없잖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찔려야 죽을 수 있어요. 줄리아도 사랑하는 반헬싱이 죽였고, 루시도 아더한테 죽죠. 달리 방법이 없었을 거예요. 내가 살면 미나가 점점 드라큘라로 되는 상황이니까. 그런 삶을 안 만들어주려면 죽어야 하잖아요.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한 시점에서 드라큘라라면 그런 선택이 가능하겠죠"

군대를 전역한 후 하루하루 소소한 것들의 행복을 절실히 느꼈다는 김준수. 때문에 어떤 목표를 갖기 보다는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에서 뮤지컬배우 김준수로 활약한지 어느덧 11년차. 대표작으로 각인된 '모차르트!' '드라큘라'를 비롯해 '엑스칼리버' '엘리자벳'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 '천국의 눈물' 까지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왔다. 이제는 가수가 아닌 뮤지컬배우로서의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위치에 오른 그가 갖고 있는 바람은 무엇일까.

"전 뮤지컬 배우로서 제 2의 삶을 꿈꾸게 됐고 그건 하나의 빛줄기였어요. 처음 도전할 때 편견이나 논란이 있었는데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전 잠깐 여행처럼 들리듯 하는게 아니라 정말 절실하게 또 하나의 팬으로서 임하고 있거든요. 제가 약속을 잘 지켜가다보면 언젠가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해왔어요"

"이제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냥 그 모습에 걸맞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좋겠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 '모차르트' 속 대주교나 아빠, '드라큘라' 반헬싱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월이 흘러도 무대 위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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