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측이 요구한 실질적인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 전국 물류센터 안전 점검·훈련 시행 등의 요구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24일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 위험한 곳에서 불안해하며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사과하고 노동자 중심의 물류센터를 만들라”라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쿠팡 측에 전환 배치된 노동자들의 적응을 비롯한 실질적인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 및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전국 물류센터 안전 점검·훈련 시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쿠팡은 이와 관련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공공운수노조는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 년 전 퇴사한 직원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쿠팡을 비방하는 등 사실 왜곡을 통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을 해고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 호도”라며 “평물류센터 직원 중 23일 기준 전환배치 대상자 전체 1,484명의 97%인 1,446명의 배치가 완료됐다”라고 반박했다. 또 아직 배치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희망지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신고 요청을 묵살 당했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근무자 전원이 화재 신고 후 5분만에 대피를 완료했다”며 “이후 화재 진압 과정에도 초기부터  대표이사가 현장에서 직접 비상대응팀을 구성한 뒤 화재 대응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또 “쿠팡의 보안 담당 업체인 조은시스템은 모든 근무자를 인터뷰한 결과 이는 사실 무근이었다고 반박했다”며 “당시 근무자들이 화재 상황에서 직원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노력했던 사실이 복수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이날 발언대에 선 직원들 가운데에는 이미 수 년 전에 쿠팡을 퇴사한 직원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노조는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갈등을 키우려는 행위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