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 미덕인 시대는 지나고 본인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 사내 승진에 대한 자기추천제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과 구직자 842명을 대상으로 ‘승진·보상의 객관성 제고를 위한 자기추천제 도입’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9%이다. 

먼저 설문참여자에게 자신이 일잘러(일을 잘하는 직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렇다’라는 응답이 47.3%로 절반 정도가 ‘일잘러’라고 자평했고,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38.9%였다. 종합해 참여자의 86% 이상은 자신의 업무 능력이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자신을 ‘일잘러’라고 자평한 이유는 △업무능률이 스스로 높다고 생각한다 (54.4%) △동료, 상사로부터 인정받았다(51.8%)를 1,2위로 들었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것에 서슴지 않음을 보여줬다.

또 일잘러가 되기 위해 직무 교육 및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응답한 사람 중 과반인 54.2%는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중에는 어학교육(33.6%)이 가장 많았고, ▲기술분야(30.8%) ▲컴퓨터 프로그램(28.1%) ▲운동(25.8%) ▲인간관계 교육(21.9%) ▲프로그래밍 언어(16.2%) ▲멘탈트레이닝(14.8%) ▲스피치(9.8%) 순이었다.

그렇다면 본인의 업무 성과를 경영진에 직접 어필하고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자기추천제’가 본인 회사에 도입된다면 어떨지를 질문했고, 62.7%는 ‘환영한다’라고 답했다. 반면 12.9%는 ‘반갑지 않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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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추천제에 환영한다고 답한 사람들의 이유는 ▲업무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싶다(70.6%)는 욕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재 개인 성과가 저평가되었다고 생각(30.2%) ▲팀 연대책임으로 인한 결과는 수긍하기 힘들다(16.0%) ▲빠른 진급을 원한다(16.0%) 순으로 응답했다. 그 외 ‘말을 안 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라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자기추천제에 반갑지 않다고 답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능력과 무관하게 자신을 잘 포장하는 사람만이 유리할 것(44.7%) ▲실적 보여주기식 업무가 늘어날 것(41.7%) ▲직원 간 위화감과 양극화 우려(34.0%) ▲팀 조직 분위기 저해 가능성 있다(18.4%) ▲회사 대외 이미지에 안 좋을 것(4.9%)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자기추천제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어떤 사람일지 연령별, 성별로 교차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대 응답자 중 80.4%, 30대 응답자 중 75.0%가 ‘자기추천제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승진과 보상에 관해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MZ세대의 특성에 부합하며, 이들은 경험, 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직무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 보상받기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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