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리오넬 메시가 기자회견에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사진=EPA 연합뉴스

8일(한국시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노우 기자회견장에서 메시의 고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메시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며칠 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했지만,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아직 (팀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6일 메시와의 재계약 불발 소식을 알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계약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연봉 50% 삭감에 동의하기도 했지만 결국 팀을 떠나게 된 메시는 "지난해에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나와 우리 가족은 바르셀로나에 남을 생각이었다"며 "이 구단에 입성한 첫날부터 나는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이렇게 생각지 못하게 작별 인사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언젠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메시는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사랑은 한결같았다"며 "언젠가 다시 돌아와 이 구단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메시는 지난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계약을 맺었다. 2004년 10월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17시즌간 778경기를 뛰면서 672골을 넣었다. 정규리그 10회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등 35차례 우승컵을 거머쥐는가 하면, 발롱도르를 여섯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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