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는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관객들과 만난다.

9일 오후 이광수는 화상 인터뷰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광수는 영화에서 미워할 수 없는 짠내폭발 직장인 김대리를 연기했다. 김대리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후배에게 치이는 캐릭터로, 상사 집들이에 왔다가 싱크홀에 빠지는 인물이다.

2008년 MBC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로 데뷔해 이듬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광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안투라지', '라이브', 영화 '탐정: 리턴즈', '나의 특별한 형제'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11년간 함께해온 SBS '런닝맨'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먼저 이광수는 오랫동안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하차하고 본업인 배우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광수는 "'런닝맨'을 했을 때 연기를하고 있지 않은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뭔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지 않다, 그 전에 한 것처럼 매 작품 매 현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촬영을 하다 보면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수는 '싱크홀' 개봉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싱크홀'은 작년에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상황이 더 안좋아 올해 개봉을 확정했다.

그는 "개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솔직히 지금 극장으로 많이 찾아와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어떻게 홍보를 하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요즘 시기에 보면 참 좋을 것 같은 영화다.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의 희망적인 모습을 유쾌하게 담은 영화라서 많은 분들이 보시면 잠시나마 희망적이고 건강한 기운을 얻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싱크홀'이 재난 영화이니 만큼, 촬영 현장도 다른 영화들과 달랐다고 전했다. '싱크홀' 제작진은 리얼한 재난 상황을 연출하기 지하 500m 지반의 모습을 담은 대규모 암벽 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며 발생하는 흔들림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짐벌 세트 위에 빌라 세트를 지었다. 

이광수는 "멀미가 정말 가장 힘들었다. 몰랐는데 제가 다른 분들보다 멀미가 심하더라. 진흙이나 먼지가 현장에 많았는데, 눈이나 코에 막 들어가고 그랬다. 그래서 가글도 자주 해야 했다. 겨울에 여름 배경을 촬영하다보니 추위도 힘들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제작진분들이 배우들을 너무 많이 배려해주셨다. 섬세하게 배우들을 잘 챙겨주셨다. 배우들의 개인 욕조를 챙겨주셔서 따뜻한 물에서 바로 체온을 높일 수 있게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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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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