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연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비판도 늘어가고 있다. 타깃은 심사위원으로 나선 아이돌그룹 NCT 태용과 크루로 출전한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이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트'는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다. 여성 댄싱 크루 8팀(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이 참여해 치열한 댄스 배틀을 펼친다.

8개 크루 멤버들의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거친 입담, 은근한 신경전까지 펼쳐지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24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은 연이어 상승 곡선을 그려 7일 방송에서는 평균 시청률 2.5%, 최고 시청률 3.2%(수도권 2부, 닐슨코리아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들의 퍼포먼스가 화려해질수록 부정적 관점에서 조명받는 이들이 있다. 심사위원인 파이트 저지로 나선 NCT 태용과 크루 원트의 멤버로 출전한 이채연이다.

먼저 태용에 대해서는 "심사위원 자격이 있느냐"는 반응이 다수 나오고 있다. 물론 태용이 인기 아이돌그룹 NCT의 메인댄서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십수년 이상 전문 댄서, 안무가로 활동한 이들을 평가하기에는 경력이 부족한 것 역시 사실이다.

이에 태용은 심사 과정에서도 춤의 구성이나 움직임 등 전문적인 평가보다 감탄하는 장면이 주를 이뤘다.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선 가수 보아, 퍼포먼스 디렉터 황상훈 역시 주관적인 평으로 비판받고 있기는 하다. 춤이라는 예술이 애초에 주관적인 관점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에 어느정도 용인될 수 있다. 다만 주관적 감상평을 전하더라도 좀더 전문적인 시선에서 풀어낸다면 시청자의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이채연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력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채연은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된 그룹 아이즈원의 메인댄서로 활약했다. 당시에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과 가벼운 춤선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번 '스우파'에서 전문 댄서들과의 배틀에서 연일 패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선을 다해 퍼포먼스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크루 멤버들로부터 '최약체'로 지목되는 설움을 겪고 있다. 원트 리더 효진초이는 "어쩔 수 없이 (아이돌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너를 더 PR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채연 성장프로그램이냐" "실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혹평을 보내고 있다.      

아이돌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질 부족'의 프레임을 씌우는 건 분명 편견이다. 그러나 현재 태용과 이채연에 대한 비판이 무조건적인 편견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 '스우파' 다음 회차에서는 최초의 탈락 크루가 발생할 것이 예고된 상태다. 탈락을 결정짓는 권한을 가진 태용이 납득할만한 평가를 내릴지, 이채연은 실력으로 탈락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스스로 입증해내는 방법 뿐이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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