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극중 기철의 나이는 대략 20대 초중반, 반면 세븐의 실제 나이는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반면 함께 기철 역으로 캐스팅된 강승식, 박정혁, 선율 역시 20대의 배우들이다. 한참 어린 후배들과 같은 역할을 소화하다보니 부담감도 없진 않았지만 세븐은 자신만의 기철을 만들어가며 재미를 발견했다.

사진=호박덩쿨 제공
사진=호박덩쿨 제공

"다들 색깔이 너무 달라요. 그게 또 매력이죠. 저는 춤을 추는 사람이다보니까 신나는 부분들에서는 좀 더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움직이는 것 같아요. 또 우리가 20대부터 50대까지 변화를 연기 해야해요. 성숙한 부분을 표현해야할 때는 아무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좀 더 많지 않나 싶어요. 연출님도 각자 스타일대로 할 수 있게 열어두셨어요. 기본 틀을 바탕으로 각자가 조금씩 변형하는 식으로 작업을 했죠. 배우 입장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창작극을 함께 만드는 재미도 있던 것 같아요"

2003년 바퀴달린 신발을 신고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세븐. '와줘' '열정' 등 히트곡과 함께 200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가수로 등극했다. 그리고 2015년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본격적으로 뮤지컬 배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유는 솔로가수로서 맛보지 못한 또 다른 즐거움 때문이었다.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평소에 제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게 연기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뮤지컬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또 다 같이 합이 맞았을 때도요. 전 솔로가수만 19년차 하고 있는데 그때는 나만 잘하면 되잖아요. 뮤지컬에서는 2-30명 배우들이 하나가 됐을때 맞는 합이 있어요. 그럴때 오는 희열이 엄청 좋아요"

세븐은 최근 '사랑했어요'에 대한 꾸준한 애정과 더불어 골프를 콘텐츠로 하는 개인 유튜브도 시작했다. 거기에 춤 연습과 음원 준비까지 하고 있다.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스트레스 없이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낸다"며 앞으로도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좋아하는 뮤지컬에도 계속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호박덩쿨 제공
사진=호박덩쿨 제공

"내가 행복한 건 당연한거고 주변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면 좋은 것 같아요. 그걸로 인해 제가 받는 행복은 몇배거든요. 팬들이나 관객분들이 무대를 보시고 '너무 감동적이었다' 글 하나 적어주시면 그게 정말 큰 힘이 되죠"

"전 춤을 추는 가수니까 쇼뮤지컬도 해보고 싶어요. 물론 정극 연기도 재밌어요. 하면서 성장해가는 재미가 있죠. 대신 노래나 연기나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나가는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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