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신원호 감독의 서면 인터뷰가 진행됐다. tvN 목요스페셜, 시즌제 도전으로 눈길을 끌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2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사진=tvN
사진=tvN

 

제작기간부터 방영까지 긴 시간을 율제병원에서 보낸 신원호 감독은 드라마 인기 요인에 대해 “시즌2로 국한해서 생각해보면 단연 ‘내적 친밀감’”이라며 “익히 아는 캐릭터, 익히 아는 관계, 익히 아는 이야기들 이라는 생각에 거리감이 많이 좁혀졌던 게 시즌2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고 전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이른바 99즈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신기한 경험”이라며 “시즌1 이후 10개월 가까운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같이 어제 찍다가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연속성으로 이어진 ‘응답하라’를 이미 경험했지만 시즌제는 시원호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에 가장 신선했던 경험으로 신원호 감독은 “시즌1의 마지막 회와 시즌2의 첫 회”를 꼽았다.

사진=tvN
사진=tvN

 

그는 “이렇게 끝내도 돼? 이렇게 시작해도 돼? 싶은 느낌이 들어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다만 기다리시는 입장에서는 마치 12회를 끝나고 13회를 1년 동안 궁금해하며 기다려야 하다보니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보상을 좀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1년간 다음 시즌을 기다려준 시청자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공개한 하드털이가 있었다. 방송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공개한 배경에 대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라는 매체를 실질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옮겼지만 책임감이나 정성 면에서는 본방송 못지 않은 손길이 들어갔다. 신원호 감독은 “점점 더 꼼꼼하게 체크하게 되고 하다 보니까 갈수록 예능 할 때 만큼이나 힘들었다”며 “드라마 준비도 해야하고, 거기에 매주 하나씩 콘텐츠를 편집부터 자막, 음악도 넣고 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