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좋은 시청률 지표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신원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들이 주로 착한 주인공, 그리고 특정 직업군을 향하고 있어 선민의식이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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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감독은 “이우정 작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 불편한 악역이나 갈등들은 보기 어렵더라”며 서사의 기본요소인 갈등 유발을 위한 악역에 대해 “최소화해서  가보자는게 저희 목표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마음 편하게, 발 뻗고 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이기도 하다. 세상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판타지”라며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 좋은 사람들 사이에,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 그걸 판타지라고 불러도 좋다”고 전했다.

또 “그저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으면 한다. 사실 공유 같은 도깨비도 없고 박보검 같은 남자친구도 없다. 어차피 모든 드라마가 판타지라면 그나마 좋은 사람들의 세상은 그나마 더 현실에 가까운 판타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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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감독은 많은 등장인물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시즌2에 대해 “부족한 역량 탓에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아쉬움은 늘 남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토대로 그 다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잊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저희의 숙제”라며 “시청자분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워낙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다 보니까 어떤 부분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당연히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아쉬움들, 그리고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아쉬운 반응들 모두 기억해두고 다음 작품에 다시 치열하게 고민해야하는 게 무한반복되는 우리의 숙제”라고 연출자로서의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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