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청률 지표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신원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들이 주로 착한 주인공, 그리고 특정 직업군을 향하고 있어 선민의식이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원호 감독은 “이우정 작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 불편한 악역이나 갈등들은 보기 어렵더라”며 서사의 기본요소인 갈등 유발을 위한 악역에 대해 “최소화해서 가보자는게 저희 목표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마음 편하게, 발 뻗고 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이기도 하다. 세상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판타지”라며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 좋은 사람들 사이에,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 그걸 판타지라고 불러도 좋다”고 전했다.
또 “그저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으면 한다. 사실 공유 같은 도깨비도 없고 박보검 같은 남자친구도 없다. 어차피 모든 드라마가 판타지라면 그나마 좋은 사람들의 세상은 그나마 더 현실에 가까운 판타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신원호 감독은 많은 등장인물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시즌2에 대해 “부족한 역량 탓에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아쉬움은 늘 남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토대로 그 다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잊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저희의 숙제”라며 “시청자분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워낙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다 보니까 어떤 부분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당연히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아쉬움들, 그리고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아쉬운 반응들 모두 기억해두고 다음 작품에 다시 치열하게 고민해야하는 게 무한반복되는 우리의 숙제”라고 연출자로서의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