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국민가수’가 첫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16.1%를 기록하며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에 이어 TV CHOSUN표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세를 입증했다.

사진=TV CHOSUN
사진=TV CHOSUN

일찍이 예견된 흥행이긴 했지만 ‘미스터트롯’ 첫방송 시청률(12.5%)까지 거뜬히 뛰어넘으며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 하지만 국산 OTT로 평소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지난밤 ‘국민가수’의 즐거움을 함께하지 못했다. 기존에 TV CHOSUN 실시간 서비스를 하고 있던 티빙(TVING), 웨이브(Wavve)에서 방송을 볼 수 없었기 때문.

‘국민가수’는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한다. VOD 및 스페셜 미방분 영상 역시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다. 앞서 이루어진 사전 응원투표도 쿠팡과 쿠팡플레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했다. 

이같은 상황을 모른 채 티빙이나 웨이브로 시청을 하려던 시청자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사전에 쿠팡플레이 독점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없었기에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가수’를 시청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쿠팡플레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

사진=쿠팡플레이
사진=쿠팡플레이

지난달 22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쿠팡플레이 월간순이용자(MAU) 수는 약 138만명이다. 올해 1월 대비 약 2.7배 상승했지만 웨이브(319만명), 티빙(278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최근 ‘SNL 라이브’, 곧 공개를 앞둔 '어느 날’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EPL을 비롯한 해외 축구 중계로 이용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가수’ 독점 스트리밍 역시 이용자 확보의 일환이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TV CHOSUN 주요 타깃 시청자인 4060세대를 고려했을때 쿠팡플레이는 인지도가 낮다.

사진=TV CHOSUN
사진=TV CHOSUN

해당 세대의 채널 충성도가 높고, ‘국민가수’의 인기에 시청자가 쿠팡플레이에 유입될 수 밖에 없다.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양측 입장에서는 윈윈이지만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태도는 아쉬움을 남는다. ‘국민가수’는 종전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그러했듯 시청자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기존에 티빙, 웨이브를 통해 TV CHOSUN을 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볼맨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물론 이용권을 구매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지만, ‘국민가수’ 하나 때문에 쿠팡플레이 가입과 결제를 감수해야 하게 됐다. 한편 ‘국민가수’는 이날 오후 4시, 재방송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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